지난 편에 소개한 “좋은 집터의 고르기”도 힘들고 어려운 일이지만, 땅을 사들이고 집을 짓기 위한 각종 인허가를 받는 것조차 일반인이 이행하기에는 간단한 사항이 아니다.전원주택의 터 사들이기는 혼자서 결정할 사항이 아니다. 주변에 경험이 있는 사람에게 묻거나, 경험이 많은 전문가의 의견을 구하거나, 요즘은 인터넷상으로 열람하고 참고할 수 있는 사이트들이 많
우루과이라운드에 이어 칠레협정, FTA 등 세계자본주의의 파고로 한국의 산업경제가 벼랑으로 떼밀리며 국가적 경쟁력 강화에 대한 위기감이 확산되고 있다. 특히 농수산업 등 일차산업의 경우는 그 영향의 중심에 서 있어 국가적 생존싸움으로 전화되고 있다. 지난 수 년 전부터 지자체 경쟁력의 우위를 선점키 위해 '친환경농업 정착'을 내건 울진군도 국제사회의 각축에
“바다를 좋아하는 사람은 시원시원하고 화통 하지요!” 원자력발전소내 직장인 다이버동호회 주극중 총무의 말이다.바다를 떠나서 살 수 없는 사람들의 모임, 평범한 취미활동을 위해 모였지만 이제는 지역과 함께하는 동호회로 거듭나고 있는 노틸러스 동호회의 활약상을 들어본다.노틸러스, 생소한 이름이다. 한 회원이 구 소련의 핵잠수함 이름이라 귀뜸한다.원자력 발전소에
지루한 장마와 잇단 폭우가 가시자 연일 밝고 쨍쨍한 햇볕과 함께 아침저녁으로는 제법 서늘한 바람이 세상을 가만가만 흔들며 가을이 다가옴을 알립니다.가을로 본격 접어든다는 처서도 지난 달 23일로 훌쩍 지나고 오는 8일이면 첫 이슬이 나린다는 백로가 눈 앞에 와 있습니다.처서가 지나고 백로를 눈 앞에 둔 농촌의 들녘은 곡물의 속살을 살찌우는 갈바람의 애무로
“물맛좋고 신선이 놀던 마을”-선미 외선미 2리는 1420년(조선조 세종 4년)경에 배씨(裵氏)라는 선비가 마을을 개척할 당시 산수가 수려하며 신선이 놀던 계곡이라 하여 ‘선계(仙溪)’라 칭하다가 1456년 경에 일월산 스님이 이 마을을 왕래하면서 ‘금장산 청수녹수를 마시고 물맛이 신선하다’고 하여 선미라(仙味) 이름하였다 한다. 외선미 2리의 속명은 ‘원
새소리에도 강약이 있고, 늘 그 소리가 그 소리인 것같은 물소리에도 고저와 장단이 있다.사람도 마찬가지다.사람마다 인생의 악센트가 다르다.명예에 모든 에너지를 거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가방끈에, 돈에, 폼나게 사는 것 즉, 겉치레에 악센트를 두는 사람 등 가지 각색이다.예전엔 나도 그런 것들에 목숨을 걸었다.그러나 지금은, 최소한 아이들을 자연에서 키우고
산이 물려준 경관 속으로 걸어들어가다 울진 빛내(光川) 화전농꾼 칠구영감님의 죽음 이름이 뭐냐구 칠구여. 김칠구라고 불러. 나이가,팔십일곱이여. 안태고향이 어디냐고. 어렸을적에할매가 그러는데 쩌기 강원도 꼬치방우라 그러두구만그러니까 일곱 살 먹던 해에 영월 꼬치방우에서봉화 소천이라는델 왔구만봄이 오면 어른들은 지난 가을 산비얄에 베어놓은나뭇가지에다 불을 지
발음도 어려운 태풍 에위니아가 물러갔다.그래도 꼬리는 아직 안걷우어 갔는지 바람과 빗줄기가 지금도 예사롭지는 않다.막간을 이용해서 잠깐씩 햇살이 고개를 내밀자 빗속에서 잔뜩 눅눅해 있던 마음이 제일 먼저 신발을 꿰신고 나간다.사람이든, 뭐든 궁해봐야 고마운줄 안다.한 해에만 해도 태풍이 몇 차례 등장했다 사라지니 에위니아가 물러갔다고 안심할 순 없지만 지금
구십 할미가 콩모종을 다시 심는 까닭 콩은 좁쌀, 보리쌀 보다 더 소중한 양식이자 식구를 살린 유일한 힘 폭염을 앞 둔 보름 간 한반도에는 많은 일들이 일어났습니다. 40년 전, 먹을 양식이 턱없이 부족했던 시절, 콩은 좁쌀보다, 보리쌀 보다 더 소중한 양식이자 식구를 살리고 후손을 만든 유일한 힘이었습니다. 그 시절 유일한 일상의 먹거리인 ‘꾹죽(나물죽)
전원생활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는 집터의 선택이다. 전원으로 나아가 자연과 더불어 살려면 가족 모두의 삶에 불편하지 않는 곳을 택하여야 한다. 직장인이라면 출퇴근 거리를 감안하여야 하겠고, 자녀가 학생이라면 통학거리도 고려해야 하며, 병원, 시장 등 생활기반으로부터 30분 거리이내면 좋겠다. 각종 인허가에 문제점이 없는 곳이어야 하며, 주변 환경으로
친환경농업의 보급책임자 - 정부 지침 마땅히 없어 주경야독박사로 호칭 - 급변하는 농업정책에 적응하려면 연구하는자세울진군은 “2005세계친환경엑스포”를 계기로 친환경 유기농업의 메카로 발돋움하고 있다.울진군이 전국적인 친환경의 대명사로 명성을 떨치고 있지만, 생명농업의 메카로 자리 잡기에는 아직 갈 길이 멀다.아직 국가적 차원의 친환경유기농업기술이 정립되지
함께 나눈 아픔은 질긴 평화의 힘으로 다시 모여… 송화가루가 달큰한 향내를 풀풀 날리며 봄날의 끝을 말아올리는 동해 바닷가를 낀 자그마한 산간농촌마을에서는 한 해 농사일 준비로 부산합니다.때맞춰 모자리도 내야하고 그 전에 논둑 가래질부터 후딱 해치운 뒤 ‘포강’(필자가 사는 울진군 북면 신화리 ‘새마’마을에서는 예부터 시냇물을 농업용수로 사용하지 않고 논배
인간은 흙에서 태어나 흙으로 돌아간다고 한다. 성경 말씀처럼 흙으로 빚어진 인간은 흙을 딛고 생활하고 흙에 누어 잠을 청하고, 흙과 자연으로 돌아가야만 생명을 연장할 수 있다.성경 말씀(“여호와 하나님이 흙으로 사람을 지으시고”-창세기 2:7)처럼 우리 조상들의 신화에서도 비슷한 내용들이 많이 전해온다. 흙은 우리 생명의 근원이며, 지구상에 존재하는 모든
본지는 지난 7월 6일 여의도통신 회원사인 16개 지역언론사와 공동으로 (주)유한킴벌리 대전공장을 견학했다. 한국기업 중 사회환원을 가장 먼저 실천한 유한양행을 뿌리로 삼고 있는 유한킴벌리는 4조2교대와 평생학습으로 새로운 기업문화를 선보이고 있다. 탐방기사와 해설기사로 구성된 이 공동기획은 여의도통신 회원사에 동시에 게재된다. /편집자주 ‘환경은 직원을
‘기업의 사회적 책임’ 실천해온 선구자고용 늘이고도 순수익은 20배나 증가 유한킴벌리는 유일한 사장이 1926년 창립한 유한양행과 떼어놓고 생각할 수 없다. 실제로 두산, 경방과 더불어 국내에서 가장 역사가 오랜 기업 중 하나인 유한양행은 그동안 수많은 경영시스템과 기업문화를 도입하거나 선보여왔다. 종업원지주제와 전문경영인체제의 도입, 사우공제회와 보건장학
산골편지 쉰 두번째 - 죽이고 살리는 일2006년 4월 4일 점심부터 비가 오고 그리고 안개 자욱한 날산골에는 무쇠 화로가 하나 있다.아궁이에서 화로에 벌건 불을 담고 나면 아궁이 한 곁에 회색빛 얼굴을 하고 물러나 앉아 있는 재를 얇게 덮는다.재는 이승과 저승을 가르는 그 무엇처럼 불의 송장이 아니라 그 생명을 연장시켜주는 중요한 장치이다.그 옛날에는 며
산골의 눈이 서서히 녹고 있다.잔뜩 얼었던 마음에도 낙숫물 소리가 들리고, 대지에서도 싹들이 겨우내 동상걸리지 않으려고 발가락 운동하는 소리가 드리는듯하다. 이제 개울의 살얼음도 무거운 몸을 풀고 행길로 바짝 나앉으면 나도 겨울의 긴 시간을 털고 대지로 나앉아야 한다.그 땅내음이 물씬 풍기는 그 날을 기다리고 있는중이다. *******************
건강한 재료현대의 편리한 주거생활에 길들어진 현대인들에게는 전통적인 황토집 짓기란 어쩌면 뜬구름 잡는 불가능한 일로 여겨질지도 모른다.먼저 재료의 구입 방법부터 어려움에 부닫힌다. 건재상이나 재료상에 가면 쉽게 구할 수 있는 시멘트나 철근을 대신하고, 시멘트벽돌이나 블록을 대신하여 나무나 황토를 재료로 선택하여 자연에서 구한다는 것이 쉽지만은 않다. 더욱이
살기 좋은 집, 내 몸에 맞는 집`집'이란 무엇인가? 인류가 처음 세상에 창조 되면서 부터 살기 위해 입고, 먹고, 자는 생활 중의 하나인 "집''이 존재했다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는 상식이다.오늘날 우리는 각박한 세상을 숨 돌릴 틈 없이 바쁘게 살다보면 우리가 살아가는 주거공간에 대한 관심은 그리 중요하지 않은 문제로 취급 받아왔다. 하지만 2000년대
아주 옛날, 그러니까 결혼하기 전이니 한창 팔팔 할 때다.그때 40대 수반에서 50대의 사람들을 보면 '난 저리 어중띠게 늙지 않을 것같은데..'하는 생각을 했었다.왜냐 하면 이리 팽팽한 피부가 어떻게 저리 되며, 머리칼도 어떻게 그리 허옇게 되는지 궁금했었으니까.그러나 지금 4학년하고도 중반에 서고 보니 조금은 알 것같다.갑자기 그리 되었겠는가.이런저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