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권도의 새로운 접근 ‘태권줄넘기’, 기존 도장 운영에 새 활력 불어 넣어

지역 출신인 남중진(공인 7단, 39세) 세계태권줄넘기협회장의 태권줄넘기 사랑이 경영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전국의 많은 태권도 관장으로부터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어 향후 귀추가 주목된다.

우후죽순처럼 생겨난 각종 학원으로 인해 태권도장이 운영 유지되기 위해서는 관원 모집과 그 관원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은 관장과 사범들이 인지를 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현실에서는 흑자 경영을 하고 있는 태권도장은 손에 꼽을 정도다. 많은 곳이 경영의 어려움을 겪으면서 위기에 직면하고 있다는 현실에 대해 많은 태권도인이 공감하고 있다.


이런 경영의 어려움을 타개하기 위해 지난달 10월 21일 대한민국 태권도 역사상 최초로 1천200명의 태권도 지도자들이 용인대학교 컨벤션홀에 꽉 메어 차 문전성시를 이뤘다. 이날은 대한민국 태권도장 경영 역사를 새로 쓰고 있는 4인방(남중진 손성도 변관철 송종환)의 경영콘서트가 진행됐다.

컨벤션홀은 박수와 환호성이 끊이지 않고 계속된 감동 도장경영콘서트는 그야말로 유명 연예인의 콘서트를 방불케 할 정도로 열기가 뜨거웠다.


경영콘서트는 대한민국 태권도장 경영을 강의하는 것으로 일선 관장들과 사범들을 지도하는 세미나 자리였다. 전국 각지에서 모여든 지도자들은 처음에는 1천명을 목표로 시작했으나, 1200명으로 빼곡히 들어차 앉을 자리가 없어 서있거나 통로에 앉아 강의를 듣는 사람들로 가득 차 만원을 이뤘다. 1천명이 넘는 관장과 사범이 한자리에 모인 것은 극히 이례적인 일이라고 한다.

전체 진행과 강연을 맡은 남중진 회장은 태권도와 줄넘기지도법 및 경영법을 이론과 실기를 병행해 강연했다. 참석자들은 하나라도 놓칠세라 메모는 기본으로, 캠코더와 스마트폰으로 동영상 촬영하며 박수치고 환호했다.


남 회장은 강연 시작과 함께 입담과 유머로 청중들을 사로잡은 후 강의 중간에는 “진정으로 아이들을 사랑하는 지도자가 진심으로 지도할 수 있다”고 관장들에게 호통을 치는 카리스마도 보였다.

남중진 회장은 “(태권도장은)아이들이 맘껏 뛰어노는 쉼의 공간이다. 태권도의 기능(지르기 발차기와 같은 기술)만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아이들이 재미있고 즐겁게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어야 한다”며 “입과 머리로만 가르치면 아이들이 오래가지 못한다. 아이들 한명 한명과 마음(가슴)으로 소통하는, 가슴이 따뜻한 지도자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가령 아이가 울면서 늦게 왔을 때, “왜 늦었어?”라고 따지거나 다그치지 말고, 아이가 늦은 이유에 대해 귀기울여주며 눈을 같이 맞추어야 한다. 그리고 지르기나 발차기와 같은 기술이 다소 부족한 아이이더라도 진심으로 열심을 다하는 아이들에게 구체적으로 제시하며 칭찬과 함께 동기부여를 해야 한다. 한 가지라도 잘 하는 것이 있으면 칭찬하면서 아이의 장점을 찾아 주어야 한다며, 평소 쉽게 간과할 수 있는 일상적인 것들에서 관심을 가져 감동을 불러 일으켜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또 경영콘서트에서는 지역출신 최연웅 장순호 최장호 관장이 시범을 보여 울진태권도인의 힘을 다시 한 번 대한민국 태권지도자들에게 증명하는 계기가 돼 자긍심을 올리기도 했다.

한편 지난 11월 11일 용인대 종합체육관에서 개최된 ‘제3회세계태권줄넘기 및 한국음악줄넘기협회장기대회’에는 전국에서 모인 어린이와 학부모 1천5백여명이 참가해 장사진을 이뤘다.


대회 관계자에 따르면 공간적인 한계와 시간상의 제약으로 미리 1천명에 대해 선착순 마감을 해 참가생을 줄일 수 있었다고 한다.

이 대회를 주관하는 남중진 회장은 대회장에서 태권줄넘기만이 아니라, 자칫 식상할 수 있는 대회를 태권줄넘기를 주제로 한 뮤지컬 공연을 추가해 참가자들로부터 호응을 얻었다. 태권줄넘기의 다양한 접목을 볼 수 있는 계기가 됐다는 것이다.

‘태권줄넘기’는 태권도의 품새와 발차기, 막기와 지르기 동작을 줄넘기에 접목하여 남자 아이들에게는 좀 더 다이내믹하고 여자 아이들에게는 리듬감 있는 신체활동으로 접근하여 태권도에 대한 재미와 흥미를 불어 넣을 뿐만 아니라, 어린이들의 성장판을 자극하여 성장기 아이들에게 태권줄넘기는 만능운동이 되기에 충분하다고 남중진 회장은 자랑을 늘어 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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