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진고(교장 서정우) 이진형양이 서울대 식물생산과학부에 합격하는 쾌거를 올렸다.

이 양은 치킨집을 운영하는 부모님이 남들처럼 신경써주지 못하는 불리한 조건 속에서도 꿋꿋이 자신의 꿈을 이뤄냈다.

이 양은 “내가 꿈꾸던 대학생활을 할 수 있게 돼 정말 기쁘다”며 “우선 학과공부를 열심히 공부해 연구원이 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이어 “소외계층에 보탬이 되는 삶을 살고 싶다면서 슈퍼옥수수를 개발했던 김순권 박사처럼 굶주리고 있는 아프리카 사람들의 식량부족을 해결하는데 인생을 바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원창국 담임교사는 “진형이는 성실한 태도로 항상 꾸준하게 공부하는 한결같은 학생이었다”며 “특히 고1때부터 체계적 학습관리로 틀이 잡혀 있었고, 자기주도적 학습의 힘인 집중력 또한 뛰어났다”고 소개했다.

 

 

이진형 양은 교내활동에서 모범을 보였으며 성적도 늘 상위권을 유지하는 등 즐거운 학업 생활을 했다. 1학년부터 방학을 이용해 독거노인 봉사활동도 적극적으로 이어 오기도 했다.

또 어릴 때부터 꾸준히 이어온 독서와 ‘도토리 동아리’를 통한 토론 활동 등이 인생의 목표를 구체적으로 세우는 데 도움이 됐다고 소개했다.

이 양은 사교육을 받은 적이 없으며 수업시간에 철저하게 집중하는 공부로 이 같은 결실을 맺었다는 게 담임 교사의 설명이다.

후배들에게 공개할 특별한 공부비법이 없냐는 질문에 이 양은 “정규 수업시간에 집중하려고 노력했고, 수업이 끝나면 밤 10시까지 계획했던 공부나 심화학습 강좌를 통해 부족한 공부를 보충한 것 밖에 없다”며 겸손해했다.

그래도 뭔가 있지 않을까해서 다시 묻는 질문에 “하루에 공부해야 할 과목의 분량을 미리 정해 놓고 그 공부가 끝날 때까지는 다른 과목을 공부하지 않았다”고 쑥스워러하며 말했다.

 

 

이 양은 대학에 입학하기 전까지 운전면허증 취득과 영어공부를 하겠다는 계획을 밝히면서, 한동안 시험공부 때문에 중단했던 트럼펫을 다시 시작하겠다고 한다.

이진형 양은 “모두 성적을 올리고 싶은 마음은 굴뚝같지만 정작 무엇을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에 대해서는 잘 모르는 경우가 많다”면서 “명확하게 목표를 정해 그 목표를 이뤄갈 계획을 차근히 세워볼 것”을 추천했다. 그래야 대입 공부도 자신의 목표를 이뤄가기 위한 소중한 시간으로 채워갈 수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고3이 되면 의욕만 넘치지만 마음이 급해지고 불안감만 생겨서 내신은 포기하고 수능고사에 올인하려는 경향이 있는데, 무엇보다 내신관리를 잘하라”고 조언했다.

하루 10~20분씩이라도 여유 시간이 생기면 독서를 한다는 이 양은 ‘왜 세계의 절반은 굶주리는가(장 지글러)’, ‘통섭의 식탁(최재천)’ 등을 감명 깊게 읽었다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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