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면 쌍전1리 김상업(54세) 이장이 농림축산식품부 2013 신지식 농업인으로 선정됐다.

김상업씨는 지난 18일 KTX 오송역 컨벤션&웨딩홀에서 개최된 ‘2013년도 신지식 농업인’ 채소(고추)부문에서 농림축산식품부장관상을 수상했다.

유기농 고추의 대가로 잘 알려진 김상업씨는 미국, 영국, 독일 등 세계 각지에서 13년간 비파괴 분야 전문가로 활동하다가 1998년 고향인 서면 쌍전리로 귀농해 고추분야 친환경농업을 시작했다.

김 씨는 온갖 어려움에도 관행 재배를 벗어나 친환경농업을 실천하기 위해서 농업 분야 전문서적을 독학했고 실험과 연구에 매진해 10종 이상의 독자적 친환경 병충해 방제기술 개발에 성공했다.

특히 울진생명농업공동체 작목반 20여 농가에 기술을 전파해 18ha 면적에 유기농 인증을 받았고 고추 외에도 미나리, 양파, 상추, 취나물 등 재배 농가에 방제 기술을 전수했다.

이와 함께 1년에 30~40회씩, 약 4만명 정도의 농업인과 귀농자들에게 친환경 농업의 우수성과 병충해 방제 기술보급에 앞장서고 ‘마을자치정관’, ‘산촌마을운영규정’을 제정하는 등 귀농인을 비롯한 농업인들에게 길잡이 역할을 함으로써 친환경농업 발전에 크게 기여한 점을 인정받았다.

김상업 씨는 “과분한 상을 받게 되어 영광스럽게 생각한다”라고 짧게 수상소감을 밝혔다. 이어 그는 “농사를 지어 한 해를 먹고 살아야하는 조건 속에서 미친놈, 심지어 간첩이라는 소리를 들으면서 ‘죽기 아니면 살기’로 절박하게 매달려 농사지었다”며 “자신감을 갖고 고정관념을 깨는 새로운 생각으로 늘 연구하고 노력하면 (농사가)생각만큼 어려운 일이 아니다”고 희망을 전했다.

한편 신지식인 농업인은 지난 1999년부터 농림축산식품부가 독창적 농업지식과 기술을 토대로 농업 부가가치 창출에 이바지 한 우수농업인을 선정하고 있다. 올해는 과수, 채소, 화훼, 특작, 축산, 임업, 식품가공 등 7개 분야에서 전국 21명(경북도 4명)이 선정돼 지난 18일 신지식 농업인 인증패를 수여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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