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부터 27일까지 인사아트센터 제3전시실에서 열려

울진의 자연과 생명을 노래하는 홍경표 화백 개인전이 오는 22일부터 27일까지 인사아트센터 제3전시실에서 마련된다.

홍경표 화백은, 그동안 원초적 생명력을 간직하고 있는 울진의 자연을 재해석해 독창적인 작품세계를 선보였다는 평가를 받아온 그의 대표작 중 엄선된 30여점의 작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홍 화백은 “울진이라는 공간에서 자연이 지닌 소재로 호흡하며 생명의 원형질을 찾아가는 작업을 할 수 있는 것은 큰 매력이며 축복이다”며 “이번 전시가 개인적으로 30년 작업의 결산이자 새출발을 알리는 발걸음이어서 큰 용기가 필요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대한민국 미술대전 초대작가이기도 한 그는 지역의 아름다움을 재해석해 자신만의 독창성을 작품 속에 그대로 녹여내고 독특한 상상력을 작품에 접목시켜 또 다른 작품을 창조해 나가고 있다.

그의 작품에 나타나는 도상들의 의미는 작가 자신의 어린 시절부터 익히 보아왔던 죽변을 중심으로 생명의 시원을 간직한 지역의 자연 대상에 대한 그리움이자 넘치는 생명력의 찬양이다.

그가 표현해내고 있는 생명력은 그대로 부족함 없는 아름다움의 상징이기도 하다. 그 생명력의 아름다움은 인간의 삶의 여정을 초월하는 힘을 지닌다.

C.랄로는『미학입문』에서 ‘아름다움은 힘’이라고 정의했다. 즉 세상 만물이 존재론적 본질이라고 말할 수 있는 생명력을 극대화해 보여줄 때 거기에서 비로소 미적 보편성을 얻어, 우리가 아름다움을 느낀다는 것이다. 바꿔 말하자면 아름다움은 그 자체로 생명력을 갖는다는 뜻도 된다.

홍 화백은 작가노트에서 “태초에 자리 잡고 변치 않는 형상의 본질을 찾아 나서는 것이 나의 숙제다”고 말했다. 그는 “울진은 원시의 아름다움이 현혹하는 곳이다. 자연스러움과 생명성을 잉태한 곳으로 산과 바다와 강이 함께하는 태고의 신비를 간직하고 있다”며 “거칠고 빠른 필선과 단순성 그리고 원색의 터치가 시원의 그리움이고 태초의 원형질을 찾아가는 과정이다”며 그의 예술 세계를 설명했다.

신항섭 미술평론가는 최근 홍경표의 작품세계를 ‘동적인 이미지 중심에서 탐미적인 세계’로 진입하고 있다고 평했다.

그는 “홍화백이 최근 공간 표현에 대한 관심을 통해 정적인 이미지를 불러들임으로써 새로운 조형세계에 진입하고 있다”며 “그동안 힘의 미학, 즉 동적인 이미지를 부각시키는데 집중했다면 최근에는 정적인 이미지와의 결합을 통해 탐미적인 세계로 진입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그는 “심미적인 관점을 요구하는 또 다른 개념의 조형세계라는 신천지에 열정을 불태우고 있다”고 덧붙었다.

이번 전시에서는 신작 등 지난 30년간의 대표작 30점 작품을 선보인다. 전시는 오는 22일부터 27일까지 인사아트센터 제3전시실. ☎(02)736-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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