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년이 갑오년(甲午年) 말띠해이다. 말은 예부터 사람들과 너무나 밀접한 관계를 가진 동물이다.

전쟁할 때 군사용으로도 쓰였고 짐을 싣고 이동할 때도 말을 타고 다녔다.

말이 언제부터 인간과 인연이 맺어진 것인지는 알수 없지만 인류가 이땅에 살게 되면서부터 사람에게 편리하도록 길들여 진 것으로 보인다.

인간이 동물을 가축화하기 시작한 것은 농경사회가 시작되는 대략 1만년전인 신석기 시대 부터로 본다.

처음에는 야생 동물을 붙잡아다가 가두어놓고 수렵을 하지 못했을 때 잡아 먹기위한 용도였으나, 차츰 발전되어 인류친화적 동물로 만든것이라고 한다. 

인류와 말이 관련된 기록들은『사기(史記)』조선전(朝鮮傳) . 『삼국지(三國志)』동의전(東夷傳) . 『삼국사기』『삼국유사』『신증동국여지승람』과 같은 고문헌에 수없이 등장한다. 고 문헌 뿐 아니라 그 보다 더 오래된 옛 무덤의 벽화를 통해 그 역사를 가늠할 수 있는데 고구려 안악3호분, 쌍영총, 무용총, 개마총 같은 고구려 고분에는 많은 말 그림들이 그려져 있다.

기마상, 차마 인물도, 갑옷입은 말(鎧馬圖), 영혼을 천상으로 모시는 성장마(盛裝馬).를 비롯해 신라의 천마도(天馬圖) 같은 그림들은 옛날부터 사람과 말의 밀접한 관계를 증명해 준다.

말은 우리의 역사와 전설에도 많이 등장한다. 옛 그림들에도 수없이 등장하고 무덤앞에 장식된 석물에도 말이 배치되었다.

신라 장군 김유신이 천관녀의 집을 향해가던 애마의 목을 베고 발길을 돌린 이야기는 유명하다.

말(午)은 12간지의 일곱 번째 동물로서 경오(庚午), 임오(壬午), 갑오(甲午), 병오(丙午), 무오(戊午) 등으로 순행한다.

시각으로는 오전 11시에서 오후1시 사이를 말하며 방향으로는 정남(正南)이다.

보통 말띠라 하면 백말띠를 많이 연상하고 ‘팔자가 세다더라‘ 하는 식으로 말하는데 전혀 근거가 없는 말이다.

말띠에는 백말띠만 있는게 아니다. 더 자세히 말하면 백말(庚午=金), 청말(甲午=木), 붉은말(丙午=火), 검은 말(壬午=水), 황색말(戊午=土) 등 다섯가지인데, 2014년의 말은 갑오년(甲午年)이니 청말(靑馬)띠 해이다.

말띠는 크게 보면 참 좋은 띠이다. 말은 우선 활동적이고 의욕적이다. 그래서 다이나믹하고 건강하다. 그리고 사람과 친숙해서 옛날부터 사람에게 잘 따르고 온순하며 순종적이다.

그래서 말띠 사람은 활달하고 성격이 원만해 대인관계가 좋다. 어느 좌석에도 인기가 있고 사교적이다. 화려한 것을 좋아해, 멋도 부릴줄 알고 사치도 할 줄 아는 성격이다. 말띠 사람들에게 알맞는 직업은 매우 다양해서 공무원이나. 정치인. 의사, 모험가. 비행사. 정치인. 작가등이 좋다고 한다.

그렇다고 모든 면이 다 좋은 것은 아니다. 약간은 자기중심적인 편이고  변덕이 많다고 알려져있다.

그리고 정(情)이 많아 쉽게 사랑에 빠지는 단점도 있다, 이런 단 점만 잘 조절하면 복된 인생을 살 수 있다고 한다.

전문가들의 분석에 의하면 말띠와 조화가 잘 맞는 띠는 범띠(寅)라고 한다, 둘 다 활동적이고 진취적인 성격이라 화합이 잘 된다는 것이다. 말띠와 별로 맞지 않는 띠는 몇 가지가 있는데 그중 가장 맞지 않는 띠가 쥐띠(戊)라고 한다.

전국 방방 곡곡에 말의 전설이 있듯이 울진에도 말과 관련된 이야기들이 많다.

북면 신화리의 「아기장수와 용마고적(龍馬古跡)」전설, 서면 십이령 보부상 옛길의 말 무덤 전설. 울진읍 호월리 개남총에도 말에 대한 이야기가 전한다.

이렇듯 말은 예부터 우리들의 삶속에 깊숙이 뿌리내려 사람들과 함께 살아온다. 청말띠 해를 맞아 활기차고 진취적인 해가 되기를 기원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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