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진경찰서 강력팀장 유병환(劉炳翰, 42세) 경위가 경북도지방청 경감 시험에 수석으로 합격하면서 그의 승진이 화제가 되고 있다.

유 팀장은 지난 2002년 6월 순경 146기로 중앙경찰학교에 입학하면서 경찰이 되었다. 이후 경장과 경사 승진 시험에서 수석을 하며 두각을 나타낸데 이어, 2010년 경위 승진에서도 지방청 수석을 차지해 매 승진마다 수석으로 합격하는 진기록을 세웠다.

유 팀장의 이력은 남다르다. 수도방위사령부 헌병단의 싸이카 대장을 박차고 경찰을 선택했을 때는 주위의 반대도 심했다.
다소 늦은 29살에 순경으로 처음 경찰을 시작하는 것에 대해 주위에서 만류했다는 것. 그러나 경찰이었던 아버지와 작은아버지를 보며 어린 시절부터 경찰을 꿈꿨기에 자신의 신념을 관철시킬 수 있었다.

유 팀장은 “업무 특성상 현장 근무가 많다 보니, 따로 시간을 내서 공부하기가 쉽지 않았다. 가정에 충실하지 못해 아내와 아이들에게 미안함과 고마울 따름이다. 시험을 앞두고 배려해주신 주위 동료와 선후배님들에게 감사하다”고 인사했다.

이어 “피해자나 피의자 모두 가족처럼 여기고 실체적 진실에 대한 수사와 인권에 대해서도 소홀하지 않기 위해 노력했다”고 자신의 경찰상에 대해 밝혔다. 이런 결과로 울진서 강력팀은 2013년 4/4분기 경북도지방청의 베스트 강력팀으로 뽑히는 성과를 올리기도 했다.

강력팀 출입문 위에는 행불유경(行不由徑, 길을 가는 데 지름길이나 뒤안길을 취하지 않고 큰길로 간다는 뜻으로, 행동을 공명정대하게 함을 비유하여 이르는 말)이 걸려 있다.

유병환 팀장 자신이 적립한 경찰상을 흐트러짐 없이 지켜가고 행불유경하며 우리의 민중의 지팡이가 되기를 성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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