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진군의회·원전감시위원회, ‘콘크리트 물타기’ 공동 대응

“이은철 원자력안전위원회 울진 직접 와서 해명하라” 촉구

울진군의회원전특별위원회와 한울원전민간환경감시위원회는 한겨레신문의 ‘원자력안전위원회, 신한울원전 부실공사 조사’ 보도(2014. 3. 6)와 관련해 “원자력안전위원회 이은철 위원장이 3월 중에 울진을 직접 방문해 관련 현안에 대한 상세한 설명과 주민의 관심사, 의혹 등에 대해 낱낱이 밝히라”고 촉구하고 나섰다.

언론보도에 따르면, 제보자(레미콘 현장 기사)는 지난해 10월, 원안위 원자력안전 ‘옴부즈만’ 에 1차로 직접 제보하고, 12월에는 유추할 만한 구체적 직접증거  (녹취, 작업일지 등)까지 2차로 제보한 것으로 확인되었고, 이와 관련해 원자력안전위원회가 2013년 10월 30일~11월 1일 1차 현장조사를 실시한 것을 비롯하여 같은 해 11월 26일~28일 2차 현장조사, 2014년 2월 24일~27일까지 3차 현지조사를 실시한 것으로 확인되었으나 공식적인 입장을 지금까지 내놓지 않고 있다.

한울진원민간환경감시기구 센터 요원들이 원자력안전위원회 울진지역사무소를 방문, 사건 개요에 대한 자료를 요청하자 지역사무소는 ‘옴부즈만’ 제도를 핑계 삼아 ‘모르쇠’로 일관하고, “우리 소관이 아니다”는 주장만 내세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겨례신문은 3월6일자 신문을 통해 “신한울 1,2호기 구조물 공사장의 레미콘 운전기사로 일했던 ㄱ씨가 레미콘에 물을 더 탔다고 적힌 작업일지와 현장 관리직원이 물을 더 타라고 지시하는 내용이 담긴 녹음파일을 지난해 12월 원안위에 냈다”고 보도한바 있다.

이 신문은 “ㄱ씨가 지난해 1월29일 녹음한 파일엔 ㄱ씨가 콘크리트 배합 담당자인 ㅊ씨한테 ‘ㅂ차장이 물을 타라고 하는데 그래도 되느냐’고 묻자, ㅊ씨가 ‘아무도 모르게 탈 수 있으면 타라’고 말한 내용이 담겨 있다”고 보도하면서. “콘크리트의 압축 강도는 물과 시멘트·모래 등 골재의 배합 비율로 결정되는데, 물 비율이 높으면 콘크리트가 굳는 과정에서 물이 증발해 압축 강도가 떨어진다”고 지적했다.

울진군의회원전특별위원회와 한울원전민간환경감시위원회는 “원안위 이은철 위원장이 지난 해 7월 울진군을 방문해 울진군의회, 감시위 등 울진지역 원전 관련 주민대표들과의 간담회를 통해 지역주민과의 상생, 소통강화, 원전안전성 관련 내용에  대해 지체 없는 정보공유 등의 약속했으나 이행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하며 “이번 신한울원전 건설 부실의혹과 관련하여, 원안위가 보여 준 일련의 행위에 대한 울진지역 주민들의 불신의혹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이은철 위원장이 울진을 직접 방문해 관련 의혹들에 대해 설명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원전특위와 감시위는 이번 3월 중으로, 가능한 빠른 시일 내에 이은철 원안위 위원장의 직접 설명을 요구하는 ‘신한울원전 콘크리트 타설 부실공사(물타기) 의혹에 따른 촉구문’을 3월 14일 원안위에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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