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을 위하여 담배를 피우지 말아야 된다고 하면 흡연자는 담배를 끊기 어렵다. 흡연자는 긴장을 하면 담배를 더 피우게 된다. 그래서 TV에 흡연이 건강에 미치는 악영향에 대한 내용이 나오면 '그래 담배 때문에 몸이 너무 나빠졌어. 아 어떡하지 걱정하니까 긴장이 되는 군' 하면서 어느새 손에는 담배가 들려져 있는 웃지 못 할 상황이 벌어진다.

담배를 끊으면 이런이런 것이 좋아 진다고 해도 흡연자는 끊기 어렵다.

왜냐하면 담배는 어떤 사람에게는 이미 오랜 옛 친구, 마음의 의지가 되는 존재이며, 삶의 기쁨이고 즐거운 취미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흡연이란 정말 불가사의한 행위이다. 단지 다른 사람이 담배를 피운다는 이유만으로 아무 거리낌 없이 피우기 시작했는데, 지금은 '이따위는 시간과 금전의 낭비일 뿐이다. 애당초 흡연을 시작하지 않았더라면 좋았을 것을...' 하면서 뼈저리게 후회하는 것이다.

흡연자가 흡연을 즐기지 못하다니! 정말 아이러니한 이야기이다.

육체적, 정신적으로 약한 사람이 담배를 피운다는 것은 거짓말이다.

흡연자라면 누구나 처음 담배를 입에 댔을 때 연기를 들어 마시자마자 기침을 했고, 자신도 모르게 연기를 많이 들어 마셨을 때에는 현기증이 난다든지 속이 메슥거려 기분이 나빠졌던 경험을 기억하고 있을 것이다.이런 역경을 이기고 흡연자가 된 사람은 정말 의지가 강한 사람이기 때문이다. 담배에 관한 가장 비극적인 사실은 이런 역경을 이기고 중독 증상에 더욱 더 다가가기 위해 스스로 온갖 노력을 다하고 있다는 점이다. 또 실정이 이러하기 때문에 시작하는 10대의 흡연을 저지하기 어려운 것이다.

10대 흡연자는 흡연을 배우는, 몸에 익히는 과정에 있으므로 헤어나지 못할 정도로 완전히 중독된 상태가 아니다. 게다가 사실 담배는 맛이 없다고 정확히 느끼고 있다.

따라서 자기가 끊고 싶을 때에는 언제라도 끊을 수 있을 것이라고 착각을 하고 있다.

하지만 일단 시작한 담배를 끊는 것은 생각처럼 쉽지 않으며 아래와 같이 흡연의 대가가 너무 크기 때문에 어떻게든 담배를 끊거나 시작하지 말아야 한다.

최근 금연광고를 보면 맨홀에 얼굴을 파묻고, 자신의 머리를 쥐어박는 등 폐암 외의 담배의 악영향에 대해 엽기적으로 표현하고 있다.극단적인 폐해가 아니더라도 담배를 피우는 사람은 피우지 않는 사람에 비해 일반적으로 아래의 모습을 많이 보인다.

․ 더 자주 피로를 느낀다.
․ 더 자주 불면증에 시달린다.
․ 더 자주 감기에 걸리고, 더 오래 앓는다.
․ 직장의 결근율도 높다.
․ 정밀작업에 부적합하다.
․ 잇몸병도 더 많고, 입에서 냄새가 난다.
․ 성욕의 감퇴가 더 일찍 온다.
․ 소화불량이 더 많다.
․ 폐활량이 적다.
․ 주위가 항상 불결하다.

담배에는 적어도 20여종의 A급 발암물질이 함유되어 있는데, 현재 인간에게 발생하는 암 중에서 30~40%는 담배로 인한 것이다. 즉, 이 세상에 담배가 없었다면 전체 암의 약 30~40%는 발생하지 않았을 것이다. 그럼 폐암 외에 담배가 일으킬 수 있는 질환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우선은 호흡기계 문제로 만성폐쇄성폐질환(COPD)의 약 70% 이상이 흡연과 직접 관계가 있으며, 비흡연자에 비해 약 25배 정도 발생빈도가 높다.

또한 협심증, 심근경색증과 같은 심혈관계 질환의 발생위험이 60~70% 더 크다. 흡연은 동맥경화를 촉진시키며, 소화기계의 모든 부분에도 영향을 주어 속 쓰림이나 궤양을 일으키는데 특히 십이지장궤양의 위험이 커진다.

이 외에도 흡연을 하는 사람은 비흡연자에 비해 구강내의 암, 후두암, 식도암, 뇌졸중, 신장암, 췌장암, 방광암, 전립선암, 발기부전이나 정자 수 감소와 같은 성기능장애의 위험이 높아진다. 임산부의 흡연은 더 심각한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유산, 조산의 위험 뿐 아니라 유아돌연사증후군이 50%이상 증가한다. 선천성기형과 함께 발육지체나 신경장애의 위험이 높아지고, 출생 후에도 행동발달이 저하되고 지능이나 학습, 기억능력이 저하된다는 것은 이미 여러 조사를 통해 확인이 되었다. 이처럼 담배를 피웠을 때 일시적으로 편안함이나 안정을 느낄 수는 있겠지만, 거기에 비하면 그 대가는 너무나 크다.

편안함이나 안정을 느낄 수 있는 방법은 흡연이 아니더라도 많지만, 담배의 폐해를 줄이기 위한 방법은 금연 외에는 없다.

금연이 말처럼 쉬운 것은 아니나 불가능한 것은 절대 아니다.

더구나 위의 폐해 외에도 주변사람들에게 간접흡연 등 피해를 주어 가족들의 건강까지 위협한다면 어떡하든 담배를 끊어야만 하지 않을까?

금연이 어렵다고 하나 흡연의 폐해를 정확히 인식하고 끊임없이 도전하고 시도한다면 결국엔 불가능한 일이 아니며 그로인해 되찾은 건강은 남은 삶의 행복으로 이어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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