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6일 영덕법원․검찰청에 주민 2,000여명 서명, 진정서 제출

죽변면민에게 큰 상처와 허탈감을 안겨준 비리사건이 터진 지 반년의 시간이 훌쩍 지나간 현재, 비리 오명을 씻기 위한 주민들의 자구의 노력이 어떤 희망의 싹을 틔울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지난달 죽변면민들은, 토착비리를 척결하고 죽변을 바로세우기 위한 한시적 비상기구를 발족시키며 첫걸음을 내딛었다. 지난해 면민들은 사업비 133억원이 투입된 죽변면주민복지센터를 건립과정에서 발생한 비리 파동으로 자존심에 큰 상처를 입었다.

윤영복 죽변발전협의회 회장의 거취 문제가 자진사퇴로 일단락되면서 급물살을 타게 될 것으로 보였다. 지난 3월27일 해심원온천 대회의실에서 열린 ‘2015 정기총회’에서 죽변면발전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를 발족, 27명의 비대위원들이 추천돼 발전협의회의 전반적 문제를 수습하기 위한 수순을 밟았다.

죽변발전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위원장 임원식, 이하 비대위)는 지난 3월28일부터 2개분과 소위원회를 구성, 우선 죽발협 전반에 관한 인수를 추진했다. 그러나 인수과정이 원활하지 않아, 사태수습은 커녕 오히려 갈등이 증폭되는 결과가 우려된다.

이에 비대위는 현안보고와 부정,부패,추방을 위한 죽변면민 서명운동을 펼치는 한편, 서명부와 진정서를 검찰청 등 관련기관에 제출해 법적처리를 요구하기로 사태수습의 방침을 세웠다.

4월3일 비대위는 부정・부패・추방을 위한 면민 서명운동을 죽변파출소와 죽변농협 등지에서 펼치며 마을의 오명 씻기에 나섰다. 이들은 비리와 연루돼 줄줄이 수사받고 죽변이 비리의 온상이 돼 버린 현실을 개탄하고 이번 사태에 대한 검찰의 철저한 감사와 조사를 촉구하며 주민들의 동의와 협조를 구했다.

비대위는 ‘죽변면민께 드리는 글’이라는 성명서에서, “사태수습을 책임져야 할 책임자들이 인수에 성실히 응하지 않고 오히려 인수업무를 방해함으로써 사태 수습에 막대한 지장을 주고 있다”며 성토했다.

이에 비대위는 4월6일 오전, 영덕법원과 검찰청에 주민 2,000여명 서명이 담긴 진정서를 제출 했다.

진정서 내용은 △ 죽변발전협의회 및 해심원 운영전반에 대한 인수거부, △해심원을 신축 준공한지 10개월동안 군에 정산 및 결산보고 미이행, △해심원 건물등기 하지 않음, △죽변 옥외간판 정비사업 관련 집행의혹, △공사금액중 미지급금 다수 발생 등이다.

비대위는 “면민으로부터 위임받은 역할을 충실히 이행해 모든 현안문제를 수습하고 면민들이 걱정하지 않고 생업에 종사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 할 것”이라고 강조하며 “죽변을 사랑하는 면민 모두가 지역의 안정과 미래로 가는 서명운동에 동참”해 줄 것을 호소했다.

비대위 관계자는 이와 관련 “죽변 발전협의회 신집행부 구성에 필요하다면 2차 서명운동도 불사하며 조속하게 집행부가 구성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고 말했다.


다음은 비대위에서 배포한 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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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변 면민께 드리는글

존경하는 죽변면민여러분! 죽변발전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입니다.
죽변면 현안문제로 인하여 면민들게 많은 걱정과 심려를 끼친데 대하여 먼저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지난 3월27일 죽변 발전협의회 총회를 개최하여 윤영복회장의 사퇴로 인하여 발전협의회 전반적 현안 문제를 수습하라는 총회의 결정으로 이.감사 4명을 해임하였으며 27명의 비대위원을 추천하여 죽변발전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 발족하게 되었습니다.

비대위는 2개분과 소위원회를 구성하여 3월28일 비대위 업무를 시작하여 먼저 죽발협 전반에 관한 인수를 추진하였으나 전임 임원 이.감사 사무국장이 인수에 성실히 응해주지 않고 거부하여 비대위 인수업무를 방해함으로써 사태 수습에 막대한 지장과 면민 전체를 무시하는 현실에 처해 있습니다.

이에 면민들께 아래와 같이 현안을 보고드리고 서명을 받아 진정서를 관련기관에 제출하여 법적처리를 요구하겠습니다.

1) 죽변 발전협의회 및 해심원 운영전반에 대한 인수거부.
2) 해심원을 신축하여 준공된지 10개월동안 울진군에 정산보고 및 결산보고 미이행.
3) 해심원 건물등기 하지않음.
4) 해심원 공시비 130억중 71억만 하자보증이 되어있고 나머지는 미보증의혹.
5) 해심원 공사금액중 미지급금이 다수발생.
6) 죽변 옥외광고 시범거리 조성사업(간판) 집행의혹.

존경하는 죽변 면민여러분!
죽변을 사랑하는 면민 모두가 지역의 안정과 미래로 가는 서명운동에 동참을 호소하며 죽변발전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는 면민으로부터 위임받은 역활을 충실히 이행할것이며 모든 현안문제를 수습하여 면민들이 걱정하지않고 생업에 종사 할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것입니다.

2015년 4월 3일
 

▲죽변면발전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 임 원 식
   부위원장겸 정관개정 소위원회위원장 남 계 문
   부위원장겸 인수 소위원회 위원장 최 창 우
   간 사  전 석 재

▲위 원
김창오 김형철 고시영 김길복 김상진 김영숙 김우출 남기하 남학수 남형원 도경자 문종악 박영도 박호환 서순조 이명조 장철중 전용우 주상봉 주원규 지영근 최현준 하정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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