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창한 봄내음이 묻어나는 10일 오전 엑스포공원 유기농경작지내 하우스에 노란병아리(?)들이 봄나들이를 나섰다.

서로를 맞잡은 아이들의 앙증맞은 손과 인솔 교사를 따르는 웃음소리는 새싹처럼 싱그럽다. 한 손 가득 잡히는 빨간 딸기를 따는 아이들의 표정이 자못 진지하다.
하지만 본인들의 마음처럼 쉽게 따지지는 않는다.

한 아이는 딸기와 씨름을 한다. 입가에 저절로 미소가 지어지는 풍경이다. 선생님과 함께 아이들은 탐스럽게 자란 딸기에 끌려 수확하는 즐거움에 푹 빠졌다.

잘 익은 딸기들을 톡~소리 나게 따서 통에 열심히 담는 아이들의 이마에 땀이 송글송글 맺힌다. 한 입 가득 베어 무는 아이들의 모습에서 새콤달콤한 향이 전해온다.

아이들로부터 봄내음이 묻어 나온다. 침이 고인 것을 참지 못해 못이기는 척 슬쩍 잘 익은 딸기 하나를 입에 삼키니 시장에서 사먹는 딸기와는 맛과 향이 사뭇 다르다.

친환경딸기 수확체험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친환경 유기재배 딸기수확체험은 엑스포공원의 유기농경작지에서 재배하고 있는 딸기를 어린이를 포함한 가족단위 체험객을 대상으로 현장 수확체험을 통한 정서함양 및 현장학습 목적으로 추진됐다.

지난해 마지막주 토요일부터 시작된 딸기수확체험은 매주 토요일 오후2시에 진행됐으며, 4월말까지 계속된다. 그동안 260여 가정 1,000여명이 체험했으며, 유치원 어린이들도 130여명이 체험하는 등 좋은 반응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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