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8위 역대 최하위로 마감

울진군 종합 8위 역대 최하위 순위 기록
비정상적인 선수 선발 가운데 선전 '자평'

울진군이 지난 8일부터 11일까지 4일간 선비의 고장 영주시 일원에서 개최된 제53회 경북도민체전에서 역대 최저 점수인 101.3점을 획득해 종합 8위로 대회를 마감했다.

11일 모든 일정을 소화하고 폐막한 제53회 경북도민체육대회에서 울진군은 태권도, 레슬링, 유도를 비롯한 일부 종목의 부진과 선수부족 등 부실한 체육인프라 부족 및 선수층을 역대 최저 순위의 원인으로 받아 들였다.

비록 8위라는 상상을 초월하는(?) 성적을 올렸지만 체육관계자들은 그리 실망하지 않는 분위기다.

체전에서 가장 큰 관심을 받고 있는 축구에서 7연패를 달성하는 쾌거를 올렸고 일부 타 시군에서 지역에 거주하지 않는 선수들을 대거 영입해서 얻은 결과에 비해 순수 군민들로 구성되었다는 점 등을 들어 위안을 삼고 있다.

여자부 1위에 힘입어 종합 2위를 차지한 볼링과 배드민턴이 종합2위를 획득 각각 12점의 점수를 보태 효자노릇을 톡톡히 했고 배구가 4강에 들었으며 농구가 5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1위를 차지하며 효자노릇을 했던 궁도가 참가팀들의 실력이 평준화 되고 심한 바람에 고전하는 등의 변수가 작용 8위에 거쳐 아쉬움을 남겼다.

체급별로 기량을 겨루는 태권도, 레슬링, 유도가 각각 1~2점을 획득하여 순위경쟁에 찬물을 끼얹었다. 이 세 종목에서 중위권만 유지 4~5점대의 점수만 추가 해도 4~5위권에는 무난히 들었을 것이다.

태권도 협회는 회장이 공백인 상태로 전무이사 체제에서 출전하고 유도나 레스링에 출전한 선수들은 우수한 성적을 거뒀으나 체급별이라는 한계를 넘지 못한 것은 군체육계의 관심이 부족했던 것으로 지적된다.

또한 중위권은 무난할 것으로 예상되던 탁구도 의외의 부진한 성적으로 실망을 안겨줬으며 테니스는 선수선발에 문제가 있었다는 관계자들의 지적이 많아 아쉬운 부분이다.

신용길 체육단장은 “역대 최저의 저조한 성적을 거둬 군민들의 사기를 떨어지게 한것 같아 죄송하지만 축구 7연패라는 초유의 쾌거를 거둔 것으로 위안을 삼고 있다”며 “우리군은 어느 군보다 투명하게 선수를 출전시켰다고 자부 하는 만큼 부끄럽지 않은 8위임을 알아주기 바란다”고 했다.

이번대회는 체전을 대비해 일부 타시군에서 타지역 선수들의 주민등록을 위장 등록하는 방식 등을 통해 선수를 사는 등 비정상적인 선수가 어느 대회보다 많았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일관된 지적이다.

경북도체육회의 한 관계자는 지난해 경상북도 기록을 보유한 고등부 선수가 메달권에도 진입하지 못한 것을 예로 들면서 “경상북도체전이 아니라 전국체전의 수준이었다”라며 “이런 방식으로 과열경쟁이 계속된다면 경상북도에서 체육특기 학생을 길러내기는 어려운 일이다”라며 걱정의 목소리를 높였다.

평상시에는 경북도기록을 세웠다는 것은 도내 1위를 뜻한다. 하지만 도체 기간중에 타도에서 활약하는 우수한 성적을 가진 선수를 영입해 출전시키다 보니 당연히 성적이 나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런 경우는 축구에서도 여실히 나타났다.

평소 변변한 축구조기회나 클럽하나 없는 봉화군이 영덕군을 승부차기로 물리치고 결승전에 올라온 것은 이해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에 대해 관계자들의 여론이 분분하다. 선수를 9명이나 사왔는데 주민등록을 옮기고 체전에 출전하는 조건으로 매월 50만원씩 10개월간 지원해 축구선수 유치에만 5천만원이 지출되었다는 말이 돌고 있을 정도다.

한 축구 관계자는 서류상으로는 하자가 없지만 체전출전을 위해 1개종목 선수영입에 5천여 만원의 경비를 지출한 것이 합법적인 것이지 꼼꼼히 조사해 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한다.

이에 비해 얼마전 사고로 세상을 떠난 선수를 비롯해 3명의 주전이 빠진 상황에서도 이런 봉화팀을 꺾은 울진군 축구팀이 더욱 빛나는 순간이기도 하다.

종합 점수를 보면 4위 예천군과 12점 차도 나지 않는다.

근본적으로 육상부문을 비롯한 전반적으로 선수가 절대 부족한 것이 가장 큰 문제라는게 관계자들의 진단이다.

장인설 울진군체육회 사무국장은 “농구가 강한 울진고에서 중간고사 기간이 연장되면서 출전을 못하게 된 경우처럼 작은 부문까지 챙기지 못한 점 등 체전 준비에 만전을 기하지 못한 것이 아쉽고 국장으로 책임을 느낀다”라며 “선수 등록 기간도 현행 1년에서 5년 이상으로 늘려 진정한 도민의 화합과 상생을 지향하는 체전이 될수 있도록 도차원의 검토를 요구하는 등 특단의 조치가 되도록 노력해 내년에는 좋은 성적으로 군민의 사기를 높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한편 울진군은 52회 6위, 53회 6위를 차지한 바 있다.

 

 

울진군 선수단 성적

종            목 순    위 점    수
트   랙 10 4
필   드 5 8
마라톤 9 4
축   구 1 13
테니스 10 4
정    구 6 7
농    구 5 7
배    구 4 6.5
탁    구 9 4
레슬링 9 1
씨    름 6 6
유    도 10 2
궁    도 8 3
배드민턴 2 11
태권도 12 1
볼    링 2 11
골     프 6 7
전국체전 가산점   0.8
8 101.3

종합순위표

순위 총점
칠곡 1 141.5
성주 2 126.5
청도 3 123.5
예천 4 112.8
영양 5 111.0
의성 6 106.5
봉화 7 101.5
울진 8 101.3
고령 9 97.0
영덕 10 96.5
청송 11 88.5
군위 12 63.0
울릉 13 1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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