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기술센터 - 농산물 가공 창업 아카데미

지난 18일 울진군농업기술센터(소장 김선원)에서는 농산물 가공전문가 육성을 위한 <농산물 가공 창업 아카데미>가 개강식을 가졌다.

농산물가공에 관심이 많은 농업인을 대상으로 건식반, 습식반으로 나뉘어 총 30명의 교육생이 선발되었다.

건식반에서는 바 초콜릿, 건조과일, 시리얼 바, 반건조 오징어, 퍼핑 스낵 등의 실습을 중점적으로 교육이 이루어진다.

한편 습식반에서는 매실 소스와 드레싱, 잼가공, 대게추출물, 조미식품, 발효음료 등 제조의 이해와 실습을 위주로 진행되며 9월 10일까지 총80시간의 교육에 들어갔다.

<농식품 산업과 농산물 가공산업의 시장 전망>이라는 주제를 가지고 첫 강사로 나온 나혜진 한국식품정보원 소장은 ‘왜 농산물 가공산업으로 가야 하는지’ 한국농업의 여건과 농업 트렌드를 전망했다.

또한 “급변하는 소비 트렌드와 식품산업 환경의 변화에 발 빠르게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다른 지역과는 달리 울진군은 다품종 소량 생산을 하는 농업인이 많다는 특징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덧붙여 “이번 교육을 통해 이러한 많은 품종의 농산물 가공뿐만 아니라 포장까지 일관적으로 작업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는데 농업인의 강한 의지와 적극적인 아이디어 창출이 뒷받침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울진군농업기술센터는 2017년까지 30억원을 들여 ‘농산물 가공센터’를 설립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2015년까지 사업장의 건축 착공 등을 추진할 계획이며, 2016년에는 농산물 가공에 필요한 가공설비와 장비를 갖추어 2017년에 완공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농산물가공센터’의 설립은 농업인들이 농사지은 농산물을 직접 가공하여 고부가가치 창출을 위한 기회를 부여하고 더 나아가 농업인들에게 창업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 주고자 하는데 그 목적이 있다.

사실 우리나라는 법적, 제도적 여건상 농사를 짓는 농업인이 가공을 한다는 것은 어려움이 많기 때문에 중도에 포기하는 일이 다반사였다.

농업인이 직접 가공시설을 갖추려면 가공부지의 확보는 물론 까다로운 법적 규제에 대응해야 하고, HACCP 인증 등을 위한 각종 시설을 갖추기 위해서는 많은 자금을 필요로 한다는 점에서 농업인으로서는 쉽지 않은 접근방법이었다.

그런 점에서 이번 울진군농업기술센터에서 추진하고 있는 ‘농산물가공센터’가 완공되면 이같은 문제점이 많은 부분 해결된다는 점에서 시사하는 바가 크다.

그러나 ‘농산물가공센터’의 운영 주체가 누가 되느냐, 어떤 방식으로 운영되느냐 하는 문제 등은 커다란 과제로 남아 있다.

이날 교육에 참석한 농업인들은 자신이 생산한 농산물을 직접 가공할 수 있다는 기대와 자신감이 어우러져 강의장 분위기는 사뭇 진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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