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잘날 없는 의회 - 의장보궐 선거 진통
재선의원 3명 퇴장, 초선의원4명만 투표

제7대 울진군의회 의장단 전반기 보궐선거에서 신임 군의장에 임형욱 의원이, 부의장에는 장유덕 의원이 선출돼 10개월여 남은 전반기 의회를 이끌게 됐다.

신임 임형욱 군의장은 24일 오전 10시 군의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207회 울진군의회 임시회에서 실시된 ‘제7대 전반기 의장-부의장 선거’에서 전체 의원 7명이 참석한 가운데 4표를 얻어 당선됐다.

10시부터 울진군의회 본회의장에서 계속된 ‘제207회 울진군의회 임시회’에서는 ‘울진군의회 의장(부의장) 보궐선거의 건’ 상정을 놓고 장시원 의원 등 3명의 재선의원 반대에 부딪혀, 찬반 의원간 논쟁이 맞붙으면서 결론 없이 수차례 정회와 속개를 반복했다.

임형욱 군의장 대행은 의회 규칙대로 회의를 진행하겠다며 강행하자, 이에 불복한 재선의원 3명은, 오후 2시 5분경 문을 박차고 회의장을 벗어났으며, 4명의 초선의원들만 투표에 임했다.

이날 3명의 재선의원은 “군민에게 사과한마디 없이 의장단 선거를 강행하려는 저의가 무엇이냐? 새의장단 구성을 8월중이나, 10월 보궐선거 이후로 연기해야 한다” 등을 주장하며 한 치 양보 없는 치열한 공방을 벌였었다.

임형욱 의원은 긴장감이 감도는 가운데 열린 의장선거에서 출석의원 과반수의 득표인 4표를 얻어 군의장에 당선됐다.

장유덕 의원도 이어서 열린 부의장 선거에서 출석의원 과반수의 득표인 4표를 얻어 부의장에 선출됐다.

앞서 23일 오후, 7명의 군의원들은 의원사무실에서 간담회를 갖고, 이날 의장단 선출에 관해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지만 사전 조율에 실패한 것으로 알려졌다.

울진군의회는 현재 새누리당 5석, 무소속 2석을 차지하고 있지만 다툼은 의장자리 싸움으로 재선의원 ↔ 초선의원으로 갈라져, 의장자리를 호시탐탐 노리고 있는 행태를 보인다.

모든 의원들이 군민 앞에 석고대죄해도 모자랄 판에, 서로 ‘지잘났다’고 쌈박질을 하고 있다.

특히 ‘한지붕 세가족’이 되어버린 새누리당 의원들은 다수석을 차지하고도 단합된 모습보다 분열돼 서로를 할퀴고 있는 양상이다.

한편 신임 임형욱 의장의 행보에 난관이 예상되는 등 이날 의회가 보여준 분열되는 모습으로 행정부 견제기능을 잘 수행 할 수 있을지에 대한 군민의 걱정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저작권자 © 울진21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