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수한 연구실적 인정받아 ‘우수학술연구상’ 영예

심현용 울진군청 학예연구사(47)가 28일 강원대 2014학년도 후기학위수여식에서 박사학위를 받으며 우수학술연구상 수상자로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

심 학예연구사의 박사학위 취득은 지난 6년 반 동안 바쁜 중에도 춘천까지 먼 거리를 오가며 연구와 일을 병행하며 일궈낸 것이라 그 의미가 더 크다. 더구나 10여건의 학술등재지 논문을 비롯한 학술논문발표 57건 등의 연구실적을 인정받아 우수학술연구상 수상자로 선정되는 기쁨을 맛봤다.

심 학예연구사는 ‘조선시대 태실(胎室)에 관한 고고학적 연구’라는 논문으로 강원대 대학원에서 문학박사학위를 취득했다.

391쪽에 이르는 학위논문은 왕실의 태실문화가 한국과 중국, 일본 중에서 우리나라에만 유일하게 남아 있는 독특한 문화인 태실에 관한 고고학적 고찰을 시도한 국내 최초의 연구다.

신라시기 태실의 발생부터 일제가 조선왕조 말살 정책에 의해 왕조의 흔적을 지우고 민족정기를 말살하고자 태실을 마구 훼손하던 일제강점기까지 태실과 관련된 문헌과 고고학을 최대한 집대성했다.

군청 학예연구사로 울진봉평신라비전시관에 근무하면서 꾸준히 지역 역사와 문화에 관심을 두고 있는 심 학예연구사는 지난 1997년, 평해읍 소재 삼달리 태실을 처음보고 신선한 충격을 받은 것이 태실을 연구하게 된 계기라고 소개했다.

논문은 태실의 기원과 태실의 조성 및 구조, 태실 유물의 고고학적 검토 및 양식편년 등을 고찰하며 고고학에 문헌연구를 접목시켜 태실의 전모를 다각도로 살폈을 뿐 아니라, 태실과 관련된 조선 왕실의 민속사적 지형을 그려내는데 일조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그동안 묻혀 있던 태실의 역사와 고고학적 발굴‧분석하는 한편 전국에 산재한 태실의 위치를 15여년동안 현장답사를 통해 빠짐없이 하나하나 확인하고 정리하는 등 그의 실증주의적 연구태도와 학문적 성실성이 빚어낸 결과라 의미가 깊다.

심 학예사는 그동안 고고학적 접근을 통한 태실연구를 활발하게 수행하며 11여편의 논문을 발표하는 등 태실연구 분야에 있어서 학계 최고의 권위자로 알려져 태실박사로 불리며 태실고고학을 개척했다.

2004년부터 군청 학예연구사로 근무하며 2008년8월 ‘고고자료로 본 신라의 강릉지역진출’로 경북대대학원 사학과 석사학위를 취득했고, 대풍헌과 봉평신라비, 불영사 등 지역의 역사와 문화연구에 기여해 왔다.

지난 2008년 ‘고고자료로 본 5~6세기 신라의 강릉지역 지배방식’(문화재 제42권제3호) 논문에서 봉평신라비문 판독중 그동안 학계에 알려지지 않은 ‘五’ 자(字)를 새롭게 찾아내 학계에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또 조선시대 울릉도, 독도 수토관련한 중요한 사료인 울진 대풍헌 소장자료를 학계에 소개해 울릉도 독도연구에 지대한 공헌을 했다.

이와 함께 불영사를 중심으로 울진지역의 불교문화를 조명하고 불교문화재 지정을 대폭 확대하는데 주도적으로 역할했다. 또 20여기에 불과했던 울진지역 고인돌을 꾸준히 발굴해 현재 80여기에 이르고 있다.

한편 강원대 우수학술연구상은 다수의 SCI(과학기술논문 인용색인)급 학술지 및 국내외 학회지 개재를 비롯한 연구실적을 인정받아야 신청자격이 주어진다.

심현용 박사는 근남면 산포리 출신으로 제동중학교와 강릉명륜고, 한국관광대학교(문화재학과)를 졸업하고 경북대학교대학원 사학과에서 석사학위를, 이번에 강원대대학원 사학과에서 문학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심 박사는 고고학적 태실 연구를 위해 광범위한 현장 활동을 기반으로 열정적인 논문 발표와 집필 활동을 해오고 있다. 지난 18년간 국내 현장 연구 및 자료수집 연구 활동은 단행본 발간 9권의 공동 저서, 10여건 학술등재지 논문을 비롯한 57건의 논문, 학술대회 참여(토론․발표) 14건 등 왕성한 학술활동을 전개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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