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덕군 근해통발 어선인 ‘907 대봉호’(97t)가 지난 13일 오전 러시아 EEZ(배타적경제수역)인 329-6 해구를 침범해 조업하다 러시아 국경수비대에 나포된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다.

15일 경북도 등에 따르면 선장 이모(61)씨 등 영덕·울진 선원 8명과 인도네시아 선원 3명 등 11명이 탄 대봉호는 지난 11일 오전 3시께 영덕 강구항을 출항했다.

대봉호는 러시아 배타적 경제수역 안에서 대게 조업을 하다가 러시아 국경수비대의 적발돼 러시아 블라디보스톡 나호트카항으로 억류됐다.

러시아 국경수비대는 정선 명령에 불응하고 또 국기를 게양하지 않은 채 불법 조업을 한 대봉호에 대해 배타적 경제수역 침범 등의 위법사항을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나포 사실을 확인한 외교부는 선장과 선원들의 석방을 위해 러시아 국경수비대와 석방 협의를 진행중에 있다.

경북도 관계자는 불법조업에 상응하는 벌금형이 부과될 것이라고 전한다.

한편, 이번 대봉호 대게 조업에 나선 울진 선원은 후포면에 거주하는 기관장 전모(57세), 신모(51세), 최모(59세)씨 등 모두 3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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