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진군.경북북부발전협의회, ‘경북순환철도 조기구축을 위한 방안’ 주제로 포럼 개최

울진-분천간 경북순환철도 조기건설을 염원하는 울진군민들이 제26차 경북북부미래포럼이 열린 엑스포공원 영상관 모든 자석을 가득 채우며 추진 의지를 재확인했다.

‘경북순환철도 조기구축을 위한 방안’을 주제로 19일, 울진군과 경북북부발전협의회가 주최해 엑스포공원 영상관에서 열린 포럼에는 임광원 군수와 강석호 국회의원을 비롯 임형욱 군의장, 임 경 울진교육장, 도.군의원, 지역사회단체대표,  군민 등 700여명이 참석하는 등 철도건설사업에 높은 관심을 내보였다.

임광원 군수는 환영사에서 “유독 울진을 중심으로한 경북북부지역은 정부의 국토균형개발정책에서 배제되어 왔다. 이번 포럼이 울진-분천간 철도가 놓여지는 시발점이 되는 역사적인 순간이 될 것이라 확신하며 불편과 고통은 캄캄한 터널을 빠져나와 희망의 철길로 달려갈 것”이라고 말했다.

강석호 국회의원은 축사에서 “경북순환철도 건설은 경북도민들의 생활 문화 교류를 원활히 하고 지역의 관광산업 발전에도 획기적인 기폭제가 되는 것은 물론 동해중부선과 연결되면 여러모로 엄청난 물류혁명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며 따라서 “정부는 철도건설에 따른 지역균형발전과 사회적·경제적·문화적 파급효과를 제대로 평가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포럼은 토론에 앞서 군이 자체제작한 울진-분천간 철도건설 포럼관련 홍보영상을 상영해 군민들의 이해를 도왔다. ㈜대광이엔씨 최한규 소장과 미래경제연구원 이석희 원장의 주제발표와 토론 순으로 진행됐다.

강창교 교수(문경대)가 좌장을 맡아 진행된 이날 토론에는 국토교통부 고용석 철도건설과장을 비롯 정청래 한국철도공사 여객계획처장, 양정배 경북도 도로철도공항과장, 김수성 대구경북연구원 위원, 김흥탁 울진군발전협의회 분과위원장 등이 심도있는 토론을 펼쳤다.

◆고용석 철도건설과장 “제3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포함되도록 똘똘 뭉쳐 온 힘 결집시켜야”

고용석 철도건설과장은 “울진-분천간 철도 건설계획이 지난 2차 국가철도망 계획에서 제외됐고 현재 진행중인 제3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은 내년 상반기에 결론나게 된다”며 “이번에 포함되지 못하면 5년이상 지연될 수 있기 때문에 철도 조기건설계획이 반드시 관철되도록 지역사회가 똘똘 뭉쳐 힘을 결집시켜야 한다”고 주문했다.

고 과장은 “최근 정부의 철도정책은 고속화 철도(200~250km/시속)에 중점을 두고 있으며, 중앙선과 동해선의 허리가 연결돼야 국가의 경제적 효과도 배가될 수 있다”고 설명하며 “지역의 획기적이고 실질적 발전을 견인할 수 있는 기반 마련의 전제조건인 울진-분천간 철도가 반드시 놓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정부가 동해선 구간에 올해 5000억원, 내년 6000억원의 국비를 투자하는 등 이 지역에 대한 관심이 높아 기회가 열려있다”며 “수도권과 울진을 빠르게 연결할 수 있는 고속화 철도건설을 위해 이번 제3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포함될 수 있도록 지역사회가 힘을 합쳐 노력해야 할 것이다”고 진심 어린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제3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은 지난 2014년 7월부터 한국교통연구원에서 연구용역중인 것으로 알려진다.

고 과장은 “경제적 타당성 등 현실적 문제가 있지만, 30년 철도전문가로서 이 구간 철도건설은 필요한 사업이자 없어서는 안 될 사업이라 생각한다”며 “모두 함께 소망하면 이뤄질 수 있을 것이다. 이번 포럼이 제3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할 수 있는 논리를 제공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정청래 여객계획처장은 먼저 “지난 7월~8월 한달간 분천역에서 스위스풍 한여름 산타마을을 운영해 관심을 불러 모았다. 탐방 열차 운행으로 하루 7~8명이 이용하는 인적이 드물었던 분천역이 하루 1500명 이상의 방문객들로 북적이고 있는 성공을 거뒀다”고 설명하며 철도의 무궁한 파급효과를 예상했다.

정 처장은 “철도를 통한 관광산업이 일자리 창출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할 수 있는 중요한 사업이다”며 “가장 큰 시장인 수도권 도시민들을 지역으로 유인하기 위해 지자체는 관광문화사업 개발, 농산물 인프라 등을 구축해야 하고 지역사회는 로컬푸드와 2차산업, 스토리텔링 개발 등의 전략적인 준비를 서둘러야 할 것이다”고 말했다.

◆‘경북순환철도 조기구축을 위한 방안’ 주제 발표

먼저 최한규 소장은 ‘경북북부 광역교통체제로 본 경북순환철도의 위상과 당위성’을 주제발표하며 “교통오지 주민의 선택과 기회 확대, 천혜자원의 범국가적 가치공유수단, 한국형 산악철도의 효시가 될 울진-봉화간 시범노선 활용” 등을 울진-봉화간 철도 조기구축의 당위성으로 제시했다.

특히 “세계 최대규모의 원자력 발전소 집적지가 될 울진은, 단 시간내 대량 피난 수단이 필요한데 철도가 구축되면 긴급재난시 동서간 집단피난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 강조했다.

이와 관련 임형욱 군의장은 축사에서 “울진은 그동안 육지속의 섬으로 전국에서 가장 열악한 교통오지로 불편과 고통을 감수해왔다. 국가 기관도로망인 7번국도를 20여년만에 울진구간을 마지막으로 개통 완료했고 공사중에 있는 36번국도 또한 정부의 무관심으로 전국에서 유일하게 직선화 2차선으로 축소되어 건설되고 있다”며 “최대 원전발전단지로 국가정책 및 에너지 산업에 울진군민이 희생과 기여하고 있는 만큼 국가기간 교통망 계획에 반드시 반영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지지와 협력의 필요성”을 말했다.

이석희 원장은 ‘경북순환철도망 구축과 파급효과 극대화 전략’이라는 주제발표에서 “경북순환철도망 구축사업은 울진공항‧예천공항과 동해안 고속전철 및 거점항만 등을 연결하는, 경북의 글로벌화를 견인할 수 있는 국가차원의 핵심 인프라”라고 규정하고 따라서 “경북순환철도망 구축의 파급효과 극대화를 위해서는 언제부턴가 국가기간 교통망계획에서 사라진 동서5축 고속도로 건설계획의 복원부터 정부에게 구걸할 것이 아니라, 국가가 마땅히 해야 할 사업에 당당하게 요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지난 2011년 4월4일자로 국토해양부가 확정고시한 제2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2011~2020)에서도 울진-분천간 철도건설은 제외됐다.

실제 제4차 국토종합계획수정계획도(2011~2020)의 전국도로망도를 보면 확연히 경북북부지역의 낙후된 SOC시설을 한눈에 볼 수 있다. 중앙정부는 그동안 국토균형개발을 운운하며 수도권 중심의 개발에만 치중했고 서해안 및 남해안에는 거미줄처럼 도로망이 깔려있지만 유독 울진을 중심으로 한 경북북부지방은 국토균형개발에서 배제되어 왔다.

한편 울진의 지역사회단체를 비롯 군민들이 뜨거운 열기를 보여준 이날 포럼을 계기로 울진-분천간 경북순환철도 조기건설을 위한 범군민운동이 활발하게 전개될 것으로 예상된다.

울진 군민들은 지역의 균형발전을 위해 공사 중에 있는 포항-삼척간 동해선철도와 연계해 울진-분천간 경북순환철도가 완공되어 경북을 순환하는 철도가 연결되면 울진은 물론 경북의 새로운 관광산업 구축으로 지역경제 발전과 국토균형발전을 앞당기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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