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일 오후 4시 기상청 발표 기상특보 발효지역 현황을 보면

◆강풍경보 : 울릉도.독도, 흑산도.홍도, 서해5도

◆강풍주의보 : 제주도, 세종특별자치시, 울산광역시, 부산광역시, 대구광역시, 광주광역시, 대전광역시, 인천광역시, 서울특별시, 경상남도, 경상북도, 전라남도, 충청북도, 충청남도, 강원도, 경기도, 전라북도 등이 포함되었다.

대부분의 지역에서 강풍으로 인한 피해가 속출했던 날이다.

울진 역시 비바람을 동반한 강풍이 아침부터 기승을 부린 하루였다.

이 날 아침, 이경애(53, 월변)씨는 미용실임을 알리는 광고부착물(사인볼)이 비를 몰고온 강풍으로 인해 심하게 파손되어 안의 부속들이 다 떨어져 나오고 간신히 가느다란 전기선에 매달려 있는 것을 발견했다고 한다.

광고부착물이 매달려 있는 곳은 2층이고 인도와 인접해 있어 자칫 잘못하다가는 인명피해를 유발할 수 있는 상황이라 급히 간판가게 등에 연락하여 도움을 청했으나 바빠서 못 온다는 대답만 들었다고 한다.

그때 다급히 생각난 곳이 119였다고...

119에 접수하고 나서 채 10분도 되지 않아 4명의 119대원들이 도착하였고, 사다리를 놓고 2층에 간신히 매달려 있는 광고부착물(사인볼)을 안전하게 떼어 주었다고 했다.

119대원들이 돌아가고 나서 군청의 담당 공무원 두 사람도 현장을 둘러보고 안전에 이상이 없는지를 파악하고 돌아갔다고 전했다.

이경애씨는 “다급할 때 달려와 줄 사람들이 있다는 사실에 안도감을 느낄 수 있었다”며 “우리의 생활 속 작은 일에도 빈틈없이 준비된 사람들이 있었구나 느낄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고 했다.

이어 “주민을 위해 불철주야 애쓰는 사람들을 꼭 칭찬하고 싶었다”며 “이러한 칭찬이 모여 보다 살기 좋은 안전한 울진을 만든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울진21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