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수체조! “이제부터 내 몸 보메 할 수 있니더”

▲ 설치된 대형거울을 보며 열심히 연습하는 어르신들(우측) 엄태봉이장도 같이 어울려본다.

요즘 훈훈한 이웃 정으로 인해 울진읍내5리 마을회관(이장 엄태봉 49세)에서는 월요일과 수요일이면 늘 웃음가득 행복가득이다.

이 마을회관에서는 동네어르신들이 2월부터 12월까지 울진보건소에서 운영하는 장수체조로 치매예방과 함께 건강관리도 하며 즐거운 여생을 보내고 있다.

울진보건소에서 실시하고 있는 장수프로그램은 울진군관내 어느 동네에서나 진행되고 있으며 어르신들의 장수비결에도 큰 도움이 되고 있는 것으로 밝혀지고 있다.

특히 읍내5리 마을회관에 모이는 어르신들이 요즘 신바람 나고 있다. 이웃 ‘탑 할인마트’에서 회관 한쪽 면을 다 채우는 대형 거울을 설치해주었기 때문이다. 평소에 재정이 부족한 탓으로 연습을 할 때 직접 본인의 모습들을 보면서 할 수 있는 대형거울을 마련하지 못해 늘 아쉬움의 연속이었다. 이에 엄이장은 “재정이 없는 관계로 어르신들이 자신들의 모습을 보며 연습하고 싶다는 뜻을 수차례 얘기 했지만 해결해 주지 못해 마음이 아팠는데 이렇게 지원을 아끼지 않은 마트사장님에게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말했다.
윤옥분(76세)할머니도 “이제부터 내 몸 보메 체조할 수 있니더”라며 마냥 즐거워하는 모습이다.

3년째 장수체조에 참여하고 있다는 한 어르신은 “우리 마을은 작년에 경상북도 치매극복의 날 행사에 초청되어 공연을 해서 칭찬을 많이 들었다. 이 거울보고 열심히 연습해서 올해 울진군 장수체조 경연대회에서 꼭1등을 차지해서 마트사장에게 고마움으로 답 하겠다”고 인사를 전했다.

이외에도 울진소재 대구종합상사 대표 홍OO씨도 어르신들을 위한 치약 등 위생용품을 지원해 주어 이웃의 귀감이 되고 있다.

지원자들은 작은 정성이라지만 모두가 큰마음으로 받아들이면서 하루하루 늘 이웃을 사랑하는 마음을 키우며 살아가고 있는 읍내5리 어르신들의 장수를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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