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년 째 어획량이 부진했던 봄 꽁치가 경북 울진연안에서 어군이 형성되면서 어민들은 기대에 찬 모습으로 출어준비에 분주한 모습이다.

지난 4월 초부터 봄 꽁치가 죽변항 근해 어장에 돌아오면서 죽변항을 비롯한 울진군의 크고 작은 항·포구가 활기를 되찾고 있다.

특히 지난 12월부터 본격 조업에 들어간 울진지방의 명품 브랜드인 ‘울진대게’가 4월 들어 생산량이 점차 감소되면서 대게 자망어선들이 대게 조업을 마무리하는 차에 봄 꽁치가 출현해 가뭄에 단비 격으로 어업인 들의 얼굴에 웃음이 돌며 항구도시인 죽변·후포항 일대 지역경기가 되살아날 전망이다.

지난 1월부터 간간히 출현하던 봄 꽁치가 지난 1일부터 부쩍 늘어나 10일 현재 울진지역 수협을 통해 위판 된 봄 꽁치 어획량은 7.5톤에 6,400여만 원에 달한다.

이는 지난해 같은 시기의 어획량인 3.9톤에 비해 거의 2배 늘어난 192% 규모이다.

현재 죽변항을 비롯한 후포항 등 울진군 내에서 봄 꽁치 조업에 나선 어선은 죽변항 선적 3척 등 모두 5척이다.

이들 어선들이 올리는 1일 어획량은 평균 4.5톤(750상자/상자당 60마리)으로 위판 가격은 1상자 당 평균 5만2000원선에 거래되고 있다.

울진군 해양수산과 관계자는 “봄 꽁치 어장은 울진군 죽변항과 후포항 등 연안에서 약 50마일 해상에 이르는 바다에 주 어장이 형성되고 봄 꽁치 어군은 오는 6월 말까지 형성될 것으로 전망하며, 꽁치 어군이 원해(遠海)에서 연안으로 이동 형성되는 경향을 보이고 있어 대게조업을 마무리한 어선들이 꽁치조업 준비에 분주하고 있으며 꽁치 조업전망이 밝은 것으로 분석됐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4일 ‘국가대표브랜드 대상’을 2년 연속 수상하면서 “국민대게”로 사랑받고 있는 ‘울진대게’는 지난해 12월5일부터 본격 조업에 들어간 이래 10일 현재까지 336톤의 어획고와 함께 100억의 위판고를 올린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해 대비 어획량과 위판금액은 각각 86% 규모이다.

현재 울진대게 조업은 막바지 단계로 약 70% 이상이 대게 조업을 마무리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오는 20일 무렵이면 대부분의 대게 자망어선들이 조업을 끝낼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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