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진군의회 강다연 의원이 울진의 여성위치에 대해 이야기 했다. 특히 공무원 인사에 대해 언급하면서 5급 이상 여성 사무관이 한 명도 없는 것에 대하여 울진군의회 정례회에서 5분 자유발언을 했다. 아래는 5분 발언 전문이다.

 

5분 자유발언을 하게 된 강다연 의원입니다.

올 한해도 벌써 절반의 시간을 보내는 시점에서 금년도 울진군의회 제1차 정례회를 맞아 본회의에서 발언토록 기회를 배려하신 장시원 의장님과 동료 의원님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코로나19 전염병감염 사태가 아직까지도 지속되고있는 상태에서 방역관리와 지역경제 회복을 위한 군정 추진을 위해 애쓰시는 전찬걸 군수님을 비롯한 관계 공무원 여러분께 수고하시고 계신다는 말씀 올려드립니다.

저는 오늘 우리군 5급 사무관 공무원 인사에 대하여 말씀 드리고자 합니다.

지방공무원은 지역의 핵심 리더그룹으로 지방정부의 정책과 경제, 사회문화 등 모두에서 중추적인 역할과 더불어 각 부분에서 지대한 기능을 담당하고 있음은 부인할 수 없음을 상기 드리면서 관련사항을 말씀 드리겠습니다.

우리 대한민국에서 현재 여성의 위치는 가정에서는 아내로, 엄마로서, 며느리로서의 인식은 옛날 이야기가 되어버렸고, 일과 가정 양립을 위한 양성평등 문화가 새롭고 다양한 모습으로 자리 잡고 모든 영역에서 이젠 여성의 경제활동과 사회참여 없인 정상적으로 돌아갈 수 없는 구조가 되었습니다.

매년 의무적으로 양성 평등교육을 받아야 할 정도로 여성에 대한 배려차원을 넘어서 동등한 사회로 나아가고 있지만, 아직도 여성의 고위직 진출을 가로막는 장벽을 비유하는 유리천장은 여전히 높고 멀기만 한 것이 현실인 것 같습니다.

우리 울진군의 상황은 어떠한가요?

2020년 5월 현재 울진군청 일반직 공무원 645명 중에 남성 공무원이 62%인 402명, 여성공무원이 38%인 243명입니다.

7급 이하의 경우 남성 공무원은 57%인 208명, 여성공무원은 43%인 150명이 근무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6급 팀장급은 남성이 66%인 142명에 여성은 34%인 74명입니다.

하지만 5급 이상인 사무관은 남성이 100%인 32명 이고 여성은 한명도 없는 0%입니다.

울진군청 공무원중에서 여성이 차지하는 비율이 40% 가까이 됨을 감안하고, 여성 공무원 채용이 확대 되고 있는 현실을 반영해야 되지 않는 부분을 어떻게 이해하고 받아들여야 하는지 정말로 난감합니다.

여성이라는 이유로 밀리고, 또 밀려 소외 받는 것이 현실에 있어 참담한 심정이고 말로는 양성평등과 여권신장 등 많은 이야기를 하지만 조직을 구성하고 운영해 가는 입장에서 사실을 행동으로 입증함은 참으로 부끄럽고 민망하며, 초라하기 짝이없는 안타까운 현실입니다.

경상북도내 성주군처럼 5급이상 사무관이 남성 31명에 여성 6명까지를 바라는 것이 욕심 이라면 최소한 인근 영덕군, 영양군, 봉화군처럼 최소 면피용인 한명 이상의 여성사무관 조차도 없는 울진군의 인사정책은 참으로 처참한 수준 아닙니까?

우리 울진군 의회에서는 오래전부터 여성 사무관이 한명도 없다는것에 대해 여러차례 문제 제기를 했었고, 그때마다 군 집행부에서는 적극 검토 하겠다고 답변 했었지만 매번 인사때마다 반영되지 않고 있으며, 현재 0%를 유지하고 있는것은 여성공무원은 울진군에서 더이상 존재감 없는 유령으로 자리매김만하고있지 않는지 묻지 않을 수 없습니다.

군수님을 비롯한 집행부 공무원 여러분!

울진군 전체 사회에서의 여성의 역할은 지역사회와 경제 등에서 절반을 차지하고 있으며, 울진군청 공무원들 속에서의 여성공무원들의 역할은 어렵게 말씀드리지 않아도 엄청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으며 그것이 결코 가볍지 않음을 우리모두는 너무도 잘알고 있습니다.

남성 우월주의, 권위주의, 우선주의가 공직사회내 인사제도에서 뿌리 깊게 자리잡혀 있진 않은지? 한번 묻고 싶습니다.

국가가 정한 양성평등과 관련해선 추구하고 실현코자하는 정책적 기준이 시대가 변하고, 환경이 달라졌으며 그에 따라서 조직도 변해가야 함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옛 정서와 사고에 머물러 있다고 한다면 울진군 행정의 수준은 과연 굳이 어렵게 이야기하지 않아도 짐작이 될 것이며, 군민이 행복하고 남성과 여성이 공존하기 위해선 남녀평등을 논하기에 앞서 여성을 배려하는 전향적인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생각되며, 그렇게 했을때 남녀 양성평등을 감히 말해도 부끄럽지 않을 것 이라는 말씀 올려드립니다.

집행부 공무원 여러분!

울진군에 여성공무원중 5급 사무관이 필요한 이유는 단순히 승진을 위한 것만은 아닙니다.

울진군의 양성평등에 대한 정량적 기준이 되고, 우리군 대내외 이미지 실추에 대한 정성적 수준으로 타 지방자치단체와 비교 평가시 많은 변명을 어렵게 이야기하지 않아도 낮은 수준으로 평가되기 때문입니다.

언제까지 여성 사무관 0%, 0명인 낙제점 상태의 치욕적인 울진군으로 남을 것인가요? 이젠 유리천장을 과감히 깨야 합니다. 양성평등 실현과 사기진작 차원에서 여성 사무관 승진은 반드시 실현해야 합니다.

단지 여성이라는 이유로 우대 받아서도 안되지만, 불이익을 받아서도 안되며, 공정한 평가를 통해 여성 사무관을 적극 선발하여 우리군 군정발전에 기여할수 있도록 해야하며, 행정조직 체계에서도 조화를 이뤄가며, 섬세하고 품격있는 행복이 가득한 건강한울진을 만들어 가야 한다고 생각되지 않습니까?

당연한 권리를 상실해 왔던 울진군 여성 공무원들에게 권리를 되찾아주는 의무에서 출발해야 낙제점을 면할 수 있습니다.

더 이상 미루지 않아야 하며, 공직자들의 사기를 진작시키고 자긍심을 더 높일 수 있도록, 오늘 본의원의 발언이 현실로 실현될 수 있기를 간절히 기대 하면서, 끝으로 옛말에 “인사가 만사”라고 하지 않습니까?

우리 울진군의 거대조직을 효율적이고 능동적으로 운영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일하는 구조로 차별없이 움직이는 형태의 기준과 원칙에 입각한 시스템 인사를 추진해야만, 생산적이며 활력이 제고되는 조직으로 거듭나게 될 것이라는 사실을 첨언 하면서, 발언을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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