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진군의회 장시원의원이 이번 정례회에서 엑스포공원 국가정원사업 추진 건에 대해 5분 자유 발언을 했다.

장의원은 훌륭한 자연환경을 갖춘 울진엑스포공원이 제 기능을 못하고 있다고 보고, 엑스포공원 발전 방향과 이제는 다른 시각으로 접근해보자는 의미로 5분 발언을 이어 나갔다. 아래는 5분 발언 전문이다.

안녕하십니까? 장시원군의원입니다.

오늘 본 의원은 세계친환경농업엑스포를 두 번이나 치른 울진군의 역사적인 장소였던 근남면 수산리 엑스포 공원에 대해서 함께 그 중요성을 되새겨 보고 울진군민들과 울진군을 찾는 여행객에게 특별한 추억과 다시 찾고 싶은 공간, 주변 사람들에게 적극 추천할 수 있는, 지금보다 더 나은 공간으로 자리매김 할 수 있는 소통의 시간이 되길 기대하면서 발언대에 섰습니다.

인터넷 백과사전을 보면 ‘울진엑스포공원은 자연생태계의 보고인 왕피천을 끼고, 관동팔경의 하나인 망양정이 굽어보는 동해 바다가 이웃하는, 강과 바다가 만드는 한국 자연을 축소하여 옮겨놓은 듯한 아름다운 공원으로서, 계절 따라 특색있는 꽃들이 가득하다. 도시민과 군민의 휴식공간은 물론, 우리나라 친환경 농업의 중심지! 말 그대로 청정낙원 엑스포 공원이다. 또 공원 안에는 유전자 보호림으로 지정된 200년 이상의 소나무 1,000그루가 자생하고 있는 우리나라에서 보기드문 생태공원으로서, 사람들의 아름다운 손길이 보태져 자연을 찾아가는 현대인의 휴식처로서도 그 역할에 더함이 없는 공원이다’라고 되어 있습니다.

아마 울진군민 대부분은 세계 친환경을 치르고 생태공원의 가치가 높은 엑스포공원에 대한 자긍심과 긍지를 가지고 있을 것입니다. 그래서 저는 외국인 관광객만 2015년부터 2019년 작년까지 536만9032명 여명이 다녀간 춘천의 남이섬, 2019년 지난 해 전국 방문객 수 618만명으로 1위를 차지한 순천만 국가정원과 순천만습지, 2019년 158만여명이 찾은 울산태화강 국가정원 등과 우리 울진군 왕피천 엑스포공원과 환경적으로 단순 비교해도 결코 뒤떨어지지 않는 곳이라고 생각합니다. 오히려 강과 바다 숲이 어우러진 엑스포 공원의 가치가 몇 배나 더 높을 수 있다고 확신합니다.

하지만 다른 것이 있다면 남이섬, 순천만, 태화강은 자연과 환경의 가치를 통해 일 년에 수 백만명이 찾는 곳이지만 엑스포 공원은 위 세 곳과 비교하기조차 어렵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또 다른 것이 있다면 위 세 곳은 가능하면 있는 자연 그대로를 통해 인간친화적인 흙길을 유지하며 관광객들을 최대한 걷게 만들고 체류 시간을 길게 만들어서 더 머물게 하는 반면, 우리 엑스포 공원은 어떻게 하면 덜 걷게 하려고 주차장을 확대하고 걷는 재미가 거의 없는 보도블럭 형태의 일직선 길과 각종 인공적인 시설을 통해 체류시간을 늘리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위의 비교는 어느 곳이 좋고 그르다는 것을 지적하자는 것 보다 향후 엑스포 공원 발전 방향과 이제는 다른 시각으로 접근해보자는 의미가 있습니다.

올 상반기에 본의원이 제안한 엑스포 공원내 1천그루 전체의 소나무 가격을 책정해서 관광객들에게 수백억 또는 수천억 가치를 가진 소나무 숲을 걷게 하는 기회를 주고 최고 비싼 소나무에 포토존을 만드는 이야기가 있는 사업을 현재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좀 더 빨리 적극적으로 진행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울진엑스포공원에 국가정원사업추진을 제안합니다. 엄청난 가치가 있는 소나무숲과 국내 최대면적의 생태경관보전하류 지역으로 연어가 회귀하는 왕피천이 있고, 소금을 생산한 염전이 있는 엑스포공원은 숲과 강 바다가 한데 어우러진 대한민국 최고의 조건을 가진 곳이기 때문에 충분한 가능성이 있고 세계친환경엑스포행사를 두 번이나 치른 역사적인 곳이기에 순천만, 태화강 국가정원과 비교해도 결코 절대로 뒤질 것이 없다고 확신합니다.

현재의 엑스포 공원을 국가정원사업을 통해 세계친환경엑스포행사를 치르기 위해 꾸며진 전체구조를 사람과 자연, 자연과 사람의 친화적인 공간으로 만들고 일직선 위주의 보도블럭을 최대한 걷어내서 사람이 걷고 싶은 길, 사람을 걷게 하는 길로 만들고, 아스팔트 도로에 단절되어 제각각으로 의미없이 자리잡고 있는 소나무숲, 강, 바다 연결을 해서 관광객들이 몇 시간을 소요할 수 있게 아스팔트와 콘크리트를 걷어내어서 하나의 동일한 공간으로 만드는 것을 꿈꿔봅니다.

현재도 무궁무진한 엑스포 공원을, 새롭게 디자인할 수 있는 국가정원사업이 더해진다면 엑스포 공원의 가치는 충분히 대한민국의 최고, 세계적으로도 그 가치를 인정받는 엑스포 공원으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얼마 전 엑스포공원명칭을 유원지로 명칭을 변경하기 위한 설문조사가 있었습니다. 절대다수가 유원지 명칭에 대해 동의하지 않은 결과가 나온 것으로 확인되고 있습니다.

제가 오랜 동안 간직하고 있는 이 신문은 2005년 22일간 열린 세계친환경엑스포행사를 마치는 내용을 담은 기사가 1면에 실려있습니다. 그당시를 돌이켜보면 교통도 불편하고 인구도 적은 시골농어촌 지역에서 세계친환경엑스포 행사를 한다는 건 믿을 수 없는 일이었고 꿈같은 일이었습니다. 하지만 많은 울진군 공직자들과 군민들은 불가능하다는 부정적인 여론을 이기고 치러냈고 그 행사의 공과 과를 떠나서 그 자신감은 공직자들과 군민들에게 많은 의미와 교훈을 주었습니다.

그런 세계적인 행사를 치른 엑스포 공원은 향후 수 백년 수 천년 수 만년 동안 울진의 후손들에게 자긍심을 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수억만금을 줘도 가질 수 없는 엑스포공원의 명칭을 전국 어느 곳이든 쉽게 등록할 수 있는 흔한 명칭인 유원지로 변경하려고 한 것에 대해 많은 군민들은 문제가 있었다는 지적을 하고 있습니다.

제가 2005년 엑스포 관련 신문을 아직까지 간직하고 있고, 이 엑스포 행사 뱃지를 간직하고 있는 건 그 당시는 단순한 신문 한 부였고 흔한 뱃지였지만 지금은 울진군의 역사기록물이고 기념뱃지이기에 간직하고 있듯이 엑스포 공원의 명칭은 5백년, 천년 뒤 까지도, 우리 울진군이 계속 존재하는 한 우리 후손들에게 계속 그 역사적 의미와 가치를 물려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판단됩니다.

끝으로 몇 일전, 태풍 마이삭의 위력을 보면서 자연의 소중함을 다시 한번 깨닫게 되었습니다. 울진군도 군 소유의 동해안 해안선을 사업유치란 명목으로 개발로 인한 훼손을 줄이고 엑스포공원 형태의 나무를 많이 심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래서 현재 우리가 선조들이 물려준 엑스포공원 숲의 과실을 따서 먹고 엄청난 활용을 하고 있듯이 우리 후손들에게도 제 2, 제3, 제4, 제5의 엑스포공원 같은 숲을 많이 물려주는 슬기로운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들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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