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CI KOREA-울진(회장 임형욱)은 지난 20일 2박3일간의 일정으로 관내 소년소녀 가장 및 모범학생 35명을 인솔해 선진지 견학을 다녀왔다.
올해로 6회째를 맞이한 이번행사는 군사회복지과와 울진교육청이 대상학생들을 선발하고, 울진원자력본부에서 후원으로 이루어 졌다.
첫날 인천월미도 견학을 시작으로 둘째 날 청와대견학, 롯데 월드체험 학습 마지막 날 독립기념관등을 견학했다.
임형욱 회장은 “재정적으로 어려운 학생들에게 이번 여행을 통해 현장학습기회를 제공하기위한 행사”라며“이번 행사를 통해, 꿈과 희망을 크게 가져 사회의 일꾼으로 성장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다음은 이 여행을 함께 다녀온 울지참여자치연대 실무자 장시원씨의 글이다. 

너무 짧은 자유시간 4시간 처럼 아쉬움도 많았지만 ...
의미있는 여행을 다녀와서

   

  장시원 울진참여자치연대 실무자

초등학교 때 소풍 전 날, 부모님이 사주신 새 신발과 옷을 머리맡에 두고, 내일 비가 오면 어쩌나, 늦잠 자서 소풍에 가지 못하면 어쩌나 하는 맘으로 가슴 두근거리던 때가 생각납니다.

그동안 많은 여행을 다녔지만, 이번에 초등학교때 소풍가는 그런 마음으로 의미 있는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JCI KOREA 울진]의 울진지역 초등학교 5학년 34명과 함께 떠난 2박3일간의 여행이었습니다. 

할머니와 단 둘이 살고 있으면서 집을 떠나 여행 한번 해보지 못한 학생, 부모와 함께 살지만 일 때문에 바쁘거나, 넉넉히 못한 살림으로 놀이동산 한번 가보지 못한 학생들과 함께 한 여행! 이번 여행에 참여한 많은 학생들이 각각 다른 환경에서 자랐지만, 여행은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사람의 마음을 들뜨게 합니다.

여행첫날, 저도 서울에서 학교 다니면서 6년 넘게 살았지만 가보지 못한 63빌딩의 관람! 정말 1층에서 63층 꼭대기를 쳐다보니 어지러웠습니다. 아파트 7층 높이의 아이맥스 영화관, 서울이 한눈에 보이는 전망대, 다양한 어류와 코믹한 물개 쇼가 있는 수족관 등, 63빌딩의 모든 것이 신기했습니다.

이어 인천국제공항을 구경하고, 영종도와 인천월미도를 운행하는 배를 탔습니다. 바닷가에 살면서도 배 탈 기회가 없는 울진 사람들 입장에서 그 무거운 버스와 사람을 태우고 힘차게 운항하는 배가 대단해 보였고, 배 주위를 맴돌며 힘차게 날개짓을 하는 갈매기가 손에 쥐어진 과자를 낚아채 가는 마술(?)을 부릴 땐 학생, 어른들 모두 “와~!”하는 탄성을 질렀습니다.

둘째 날, 청와대 방문길에 올랐습니다. 매년 5월 어린이날 행사가 열리는 녹지원과 대통령 부부 외에 경호원도 출입 금지 되었던 산책길을 걸으면서 권위주의 상징처럼 여겨졌던 청와대의 개방이 꿈이 아닌 현실로 받아들일 수 있었습니다. 이어서, 여의도 국회 구내식당에서의 점심과 국회의원과의 만남과 우연히 만난 연합뉴스 사진기자의 취재부탁으로 국회도서관 공원에서 찍은 가을풍경의 모델이 된 학생들의 또 다른 여행의 즐거움이었습니다.

그리고, 학생들에게 이번 여행의 최고 코스인 롯데월드! 바이킹, 신밧드의 모험 등 어른들이 타도 재미있는 놀이기구가 학생들에겐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을 하며 같이 즐기다 보니, 자유시간 4시간이 너무나도 빨리 흘러버렸습니다.

아쉬워하는 학생들의 얼굴을 보면서도 숙소로 돌아가야 하는 그 심정... 학생들이나 인솔하는 어른들 모두 똑같은 마음이었습니다.

숙소로 돌아와서 저녁 먹고 2시간동안 노래방에서 신나게 노래 부르고 나니, 하루 종일 다녀서 그런지 어제와는 다르게 모두들 곤히 잠이 들었습니다.

다음날 아침 식당주인 아주머니께서 학생들을 위해 34개의 예쁘게 포장한 선물을 주셨습니다. 매년 선진지견학을 오는 울진학생들에게 선물을 주시는 식당주인이 계시다는 얘길 들었는데... 올해도 변치 않은 사랑의 선물을 건네주시는 아주머니를 뒤로하고, 천안 독립기념관 관람을 하고, 울진으로 돌아왔습니다.

34명의 학생들의 안전을 책임지면서 2박3일동안 인솔하는 것이 힘들고, 학생선정에 대해 교육청과 학교의 도움이 아쉬웠지만, 여행은 학생이나 인솔하는 어른들 모두에게 즐거움을 준다는 것을 다시 한 번 확인하게 되었습니다.

끝으로, 이번 선진지 견학을 준비하고 여행기간동안 많은 수고를 하신 [JCI KOREA 울진] 회원들게 감사를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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