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배들의 길 터주기 위해 2년 앞당겨 공직생활 마쳐

   
최규환 (59세 남) 울진군청 기획 감사실장이 12일 명예 퇴임했다.

최 실장은 지난 66년 울진고등학교를 졸업하고 69년 공직에 투신해, 원남면사무소 근무를 시작으로 예산계장 등 주요 부서를 거쳐, 91년 5급 사무관으로 승진했다. 2003년 「2005울진세계친환경농업엑스포」 사무총장을 엮임 하면서 엑스포 성공 개최의 일등공신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2005년 4급으로 승진해, 기획 감사실장을 마지막으로 이번 퇴임을 맞이했다.

이날 오전 군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최 실장의 퇴임식에는 김용수 군수를 비롯한 군청직원, 가족 등 200여명이 참석해 그 간의 노고를 치하했다.

김용수 군수는 격려사 에서 “정년까지는 아직 2년여의 기간이 남아 있지만 후배 공무원들의 앞길을 터주기 위해 명예퇴임의 용단을 내린 점 높이 평가한다”며 “평소직원들과 스스럼없이 어울리는 소탈함과 청렴한 생활모습은 뒤에 남아서 일하는 모든 공직자의 귀감이 될 것”이라고 그간의 노고를 치하했다. 또 “지금부터가 최 실장 인생의 출발점이라고 생각 된다”며 “군수를 비롯한 동료직원들은 최실장의 앞날에 더 큰 영광과 발전을 기원드릴 것”이라는 말로 이별의 아쉬움을 달랬다.

최규환 실장은 “별도의 퇴임식 없이 각처를 방문해 퇴임인사를 대신하려 했었는데, 퇴임식 자리를 만들어주신 군수님 이하 동료들에게 먼저 감사드린다”며 “명퇴라는 제도 덕분에 남은 인생의 설계를 2년 앞서할 수 있게 돼 다행스럽고, 지난40여 년간의 공직생활 동안 특별한 과오 없이 남에게 피해 안주고 무사히 마친 점 축복이었다고 생각한다”며 퇴임소감을 밝혔다. 그는 또 “업무수행과정에서 작은 계획을 세우고 그 임무완수를 위해 노력할 때 공무원은 빛이 나는 법”이라며 “조국근대화의 주역들이 지방공무원들이었다는 자부심을 가지고 최고의 공무원이 되기 위해 모두 노력해 달라”고 후배공직자들에게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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