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과 국세청, 건강보험공단 등 공공기관을 사칭한 사기범들의 무차별 `보이스 피싱(Voice phishing:전화를 통한 신종 사기)' 시도가 기승을 부려, 연일 뉴스에 보도되고 있는 가운데 최근 울진지역에 비슷한 수법으로 카드회사를 빙자한 사기로 의심되는 전화를 받았다는 사람들이 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망된다.

운수업을 하는K씨는“현대카드입니다. 고객님 1월10일자로 롯데백화점에서 가전제품 300만원 어치 구입하셨네요? 확인 차 전화 드렸습니다” 그런 적 없다고 말하자 “고객 보호를 위해 확인이 필요 하오니 카드번호와 비밀번호를 가르쳐 주시겠습니까?” 라는 알려지지 않은 수법의 사기전화를 받았다.

잠시 당황한 K씨는 불안한마음으로 한참을 망설이다가 전화를 끊고 친구에게 사정을 얘기한 후 다시 발신번호로 전화를 걸었더니, 없는 번호라는 메시지를 들었다는 것. 혹시나 하는 마음에 다시 현대카드사에 전화를 해 문의 했더니 그런 기록은 발생 하지 않았다는 대답을 확인하고 안도했다. 전혀 상상하지 못했던 경우를 당한 K씨는 하마터면 카드번호를 불러줘 피해를 입을 뻔 했다는 생각에 가슴을 쓸었다.

서점을 운영하는 J씨도 유사한 경험을 했다. J씨는 비슷한 내용의 전화를 받고 전화번호를 요구했더니 전화를 끊더라는 것.

국세청이나 검찰, 경찰 등 기관 사칭만 달리 할 뿐 현금 자동지급기를 통해 돈을 보내게 해 가로채는 수법은 언론 보도를 통해 알려졌으나 ‘카드회사’를 사칭해 결재내역을 확인 한다는 보이스피싱 수법은 익숙하지 않아 피해자가 발생할 우려가 있는 만큼 각별한 주의가 요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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