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적십자사동부지구협의회울진봉사회(회장 김순주)는 지난 31일 연탄을 사서 불우이웃의 집까지 직접 옮겨주는 '사랑의 연탄배달' 행사를 가져 눈길을 끌었다.

동부지구협의회지원금과 자체기금으로 70만원의 재원을 확보하고 불우이웃 7가구를 선정해 4가구엔 10만원상당의 난방용 연탄을, 3가구에는 난방용 기름10만원씩을 각각 지원했다.

노란색 적십자사 조끼를 입고 빨간 목장갑을 낀 대한적십자사울진봉사회 주부 회원 20여명은 울진읍 읍남4리(오싯골) 김 모씨(66)의 집을 비롯해 어려운 4가구의 이웃에게 연탄 400여장씩을 직접 운반했다.

이들은 특히 추운 날씨에도 좁고 비탈진 시골길을 손수레를 이용해 연탄을 배달하느라 헉헉거리며 연방 비지땀을 흘려야 했으나 시종 웃음을 잃지 않아 지켜보는 이들을 흐뭇하게 했다.

사랑의 연탄을 건네받은 김 씨는 “겨울을 날려면 1천장정도의 연탄이 들어가는데 이렇게 많은 연탄을 지원해줘 정말 고맙다”며 “어떻게 감사의 표시를 해야 할지모르겠다”고 했다.

울진봉사회 김순주 회장은 “우리봉사회에서 뒷바라지해주는 4세대 이외에도 더 많은 세대에 도움을 줄 수 있어 다행”이라며 “재정이 부족해서 고기반찬이라든가 속옷 등 생필품을 많이 지원해주지 못하는 점이 아쉽다”고 말했다.

적십자울진봉사회는 36명의회원이 개인 월1만원씩의 회비를 모아 운영하며, 울진읍내2세대, 기성면1세대, 북면1세대 등 4가구를 선정해 매월 목욕서비스, 청소도움, 반찬 만들어주기 등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이와 별도로 대한적십자사 본부지원금이 나올 때마다 관내 불우이웃가구를 선정해서 연탄 나눠주기 등의 봉사활동을 벌이고 있다.

   
좁고 비탈진 시골길을 손수레를 이용해 연탄을 배달하느라 연방 비지땀이 흘러도 웃으며 봉사활동에 임하는 회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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