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내 중학생들 사이에서도 학교폭력과 현금 갈취에 집중적으로 시달리는 학생들이 있는 것으로 드러나 경찰이 수사에 나설 전망이다.

지난 2006년1학기부터 관내 모 중학교에서 2학년 여학생3명이 1학년 여학생 10여명을 상대로 1만원에서 많게는 3만원에 이르기까지 수차례에 걸쳐 현금을 빼앗은 사실이 피해 학생들과 학부모의 신고로 밝혀져 전체학부모들의 각별한 관심과주의가 요망된다.

피해학생들의 상급생들인 2학년 3명은 ‘현금2만원을 모 찜질방 앞으로 가져올 것’ 이라는 문자메시지를 보내는 방법과 사설학원 마치는 시간을 기다려 무리지어 귀가하는 4~5명의 학생들로 부터 돈을 뺏는 수법 등 지난한해동안 10여 차례 이상 현금을 갈취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이들은 하루에도 2회 이상 돈을 요구해 두려움에 떨게 했으며,  A양 등은 이들의 요구를 들어 주기위해 가까운 친구들에게 돈을 빌리기도 하고 부모들에게 과다하게 용돈을 요구하기도 했다고 한다.

상급생인 이들은 요구를 들어주지 않을 경우 폭력도 스스럼없이 행사했다. 이렇게 모은 돈 대부분은 찜질방입장료, 오락실사용료, 미용실파마비용 등으로 써 왔다.

울진경찰서는 7명의 피해학생으로부터 신고접수를 받은 상태이고 가해학생3명은 추후 소환해 자세한 경위를 조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피해학생부모 A씨는“우리아이가 이런 일을 당한다고는 생각해본 적이 없었다”고 어이없어하며 “그동안 턱없이 많은 용돈을 요구한 이유가 짐작이 된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또“어린 녀석이 이틀이 멀다하고 돈을 구해다 주느라 얼마나 힘들었을까”라며“말로만 듣던 불행한 일이 주변에서 생겼다는 현실이 서글프다”고 말했다.

이 학부모는 "이날 신고접수 한 학생들 외에 피해자가 더 있을 것으로 판단되며, 가해학생 또한3명의 단순행위로 보여 지지 않고 체계적 조직행위로 의심된다며 경찰에 철저한 조사를 요구할 것"이라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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