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년간 원양어업 등 발전위해 헌신


"큰 상을 받게 돼 기쁘지만 외화획득의 첨병 역할을 해 온 원양어업 및 국내 수산업이 어려운 상황에 직면해 있어 걱정이 앞섭니다."

   
울진출신으로 국내 원양수산업계의 선구자인 권영호 인터불고그룹 회장(65)이 지난달 31일 포항 영일만항 건설현장에서 열린 '제12회 바다의 날 기념식'에서 금탑산업훈장을 받았다.

권 회장은 1966년 원양어선 기관장을 시작으로 바다와 인연을 맺은 후 41년 동안 원양어업을 비롯한 국내 수산업 발전과 후진양성, 외화획득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그는 82년 아프리카 남서부 연안에 위치한 앙골라에 진출, 고유가 여건에서도 끊임없는 도전정신으로 앙골라 어장을 지켜내며 황민어 등을 꾸준히 생산, 연간 약 6천t을 국내로 반입해 수산물의 안정적 공급에 기여해오고 있다. 현재 앙골라 어장에는 한국 원양어선 30여척이 조업 중이다. 이들은 연간 3만여t의 어획고를 올리며 아프리카와 스페인, 포르투갈 등 유럽에 수출하고있다.

권 회장은 또 2004년에는 국내 두 번째 규모의 2만8천500t급 냉동냉장 창고를 부산 감천항 수산물 유통단지에 건립, 수산물 유통가공산업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특히 그는 일년에 2~3회 직접 현장에 나가 어군 분포 조사, 계절에 따른 수온측정, 어장지의 저층상태 파악 등 어구의 손실을 최대한 줄이는 방안과 선박의 분산에 필요한 자료를 수집하는 등 어업발전을 위해 끊임없는 모범을 보이고 있어 원양어업 종사자들의 귀감이 되고 있다.

그는 1992년 앙골라 정부로부터 존경과 인정을 받아 이 나라의 명예 영사직을 수여받는 등 원양어업 신어장 개척과 민간외교관으로서 국위선양에 기여하고 있다.

권 회장은 수산업을 기반으로 사업을 일궈 현재 조선업과 유통업, 건설업 등 국내외에 16개 다국적 기업을 경영하고 있다. 86년에는 동영장학재단을 설립해 21년 동안 8천600명에게 100억원을 장학금으로 지급했다.

권 회장이 수상한 산업훈장은 국가산업 발전에 기여한 공로가 뚜렷한 자에게 수여하는 훈장으로 상훈법시행령에 의해 5등급으로 나눠진다. 금탑(金塔) 산업훈장은 제1등급의 산업훈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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