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들의 우편물류시스템 궁금증! 울진우체국을 찾아서

비가 오나 눈이오나 언제나 우리 곁에 항상 같이 하지만, 우리들 가슴속에 너무나 동떨어져 있는 우체국 집배원들의 노고에 감사한 마음으로 울진우체국(국장 이세중) 우편물류과를 찾았다.

일주일째 구슬픈 비가 내리는 가운데 이른 아침임에도 불구하고 어제 미처 다 배달하지 못한 우편물들을 분류하느라 분주하기만 하다.

울진우체국 우편물류과(과장 김광중)는 울진읍, 죽변면, 북면, 근남면, 원남면 등 5개 읍, 면에 18명의 집배원이 근무하고 있다.

울진지역은 우편물차량 도착시간이 아침 9시20분으로 타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늦기 때문에 배달도 11시나 돼야 이루어진다고 한다. 동절기에는 해질녘까지 배달해야하는 문제로 이륜차 안전사고 발생이 항상 상존(常存)해 긴장을 풀지 않고 근무한다.

요즘 울진우체국이 소화하는 배달건수는 1만4천4백여통으로, 집배원 1인당 800여 통을 배달한다. 이는 지역경기 침체와 IT기술의 발달 등으로 인해 전년대비 3.3%가 감소한 것이다.

하지만 명절을 전후해 우체국택배는 7천여 건을 넘어서기도 한다. 집배원들은 산간오지의 외딴집까지 일일이 찾아 배달을 해야 하는 것은 물론이고, 몸이 불편한 독거노인들께 편지 읽어 드리기, 제세공과금 받아오기, 시장 봐주기 등 부대업무로 인해 집배원들의 하루는 짧기만 하다.

이러한 집배원들의 근무시간을 단축해 효율적으로 수행하기 위해 집배 업무용 개인휴대단말기(PDA)를 보급함으로써 최근들어 종이로 된 배달증이 폐지되었다. 이로 인해 업무처리 시간이 일평균 1시간 이상 단축되는 업무개선효과를 가져오고 있으며, 우편물의 접수에서 배달까지의 종적 정보를 현장까지 실시간으로 알려주고 있다.

울진우체국은 우편고객의 다양한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고객감동 집배서비스’ 운동을 전개하여 서비스 수준 향상에 노력하고 있다. 매분기 한명씩 ‘고객감동 집배원’을 선정해 포상하고, 우수 집배원은 국내·외 연수의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신바람 나게 일하는 분위기를 조성하는데 노력하고 있다.

이외에도 송달기준 이행 목표율을 고시하고, 송달속도측정, 지연도착 및 배달의 원인을 심층 분석하여 현장에 반영해 집배서비스 신뢰 확보와 배달관련 민원사항관리 등 26개 항목을 지표로 설정·평가 관리해 ‘우편소통품질경영’ 향상을 위하여 혼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

이세중 국장은 “최근 개인정보가 도용돼 범죄에 이용되는 것을 막기 위해서는 택배나 우편물을 수령한 후 포장지와 포장상자 또는 편지봉투 등을 버릴 때에는 반드시 주소, 성명, 전화번호 등이 기재된 주소기표지를 제거하고 버려야 한다”고 당부했다.

일반 매스컴 광고에도 나오지만 우체국에서는 우편물 도착․반송에 대한 안내 시 자동응답시스템으로 하지 않는다. 그러한 안내는 문자메시지 또는 담당집배원이 직접 전화하여 안내한다. 안내 시에도 주민등록번호, 신용카드번호, 계좌번호 등 개인정보와 관련한 사항은 절대 문의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울진우체국은 지난 9월 6일 경상북도지사와 경북체신청간 ‘행복나르미’ 업무협약(MOU)이 체결되면서 집배업무 중 생계형 위기가구 발견, 독거노인 등 노약자 위기상황 발견, 취약지역(계층) 동향파악, 복지시책 모니터링, 장애인 인권유린과 가정폭력에 시달리는 주민신고, 화재, 재해, 교통안전 등 위험요소 발견 시 행정기관에 통보하는 ‘행복나르미’로 위촉돼 앞으로 그 활약상이 더욱 기대된다.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우리에게 희망의 새 소식을 전해주는 집배원을 비롯한 울진우체국 관계자들에게 파이팅을 외쳐본다.

저작권자 © 울진21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