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1회 동아마라톤대회 2시간27분07초 기록으로 마스터스 남자부문 우승

국제육상경기연맹(IAAF)이 인증하는 최고 등급인 골드라벨 대회로 승격된 2010서울국제마라톤대회 겸 제81회 동아마라톤 대회에서 울진군청의 장성연(34세)씨가 마스터스 남자부문에서 우승하는 기염을 토했다. 장성연씨는 3월21일 서울 광화문광장을 출발해 잠실주경기장에 이르는 42.195km 풀코스레이스에서 2시간27분7초의 기록했다.

장씨는 모 일간지와의 인터뷰에서 “날씨가 제법 쌀쌀한 데다 바람까지 심하게 불어 더 좋은 기록을 못내 아쉽지만, 골드 라벨 마스터스 부문 초대 우승자라는 타이틀은 가문의 영광”이라고 우승 소감을 전했다.

울진군보건의료원에 근무하는 장성연씨는 전국 규모의 10km코스와 하프마라톤 대회에서 수차례 우승하는 전력을 갖고 있기도 하다. 전국을 누비며 울진육상의 위상을 올리고 있는 장성연 선수를 만났다.

장성연 선수는 북면 소곡(소야)이 고향으로 소곡초와 부구중, 예천 대창고, 강릉 관동대 사회체육학과를 졸업하고, 현재 울진보건의료원 건강 증진실 운동처방사로 근무 중이다.

장성연씨는 고등학교 때부터 단거리와 중장거리를 시작 고2때 경북권 대회에서 입상하면서 전국체전에도 참가하면서부터 본격적인 기량을 가다듬었다. 2학년말 부상으로 고3 때에는 대학진학에 전념하여 사회체육학과를 진학해서 여러 스포츠를 접하였다. 그중 스쿼시에 흥미를 느껴 강원, 경북 대표로 참가하기도 했고, 그러면서 헬스도 같이 병행하여 생활체육 지도자 자격증을 취득하게 되었다.

장성연 선수는 지난 2006년 4월까지 울진원자력본부 스포츠센터에서 스쿼시와 헬스를 지도하든 중 지인의 소개로 경기도 수원에서 조그만 장사를 시작했지만, 경험 부족으로 실패를 보면서 당시 아내가 둘째를 임신하게 되어 2007년 처가인 부산으로 내려가 힘겨운 생활을 다시 시작했다. 그동안 85kg로 불어난 체중을 뺄 겸 태어날 둘째를 위해서라도 마음을 다잡고 그해 봄부터 천천히 런닝을 시작, 같은 해 9월 부산현대마라톤 동호회에 가입했다. 회원들의 격려와 도움을 받으며 체계적으로 마라톤을 시작함으로써 그것이 인생의 전환점이 된 것이라고 성연씨는 말했다.

2007년 늦은 봄부터 꾸준히 대회에 참가 했지만 그해에는 겨우 10위권 내에 들 정도였다. 그해 겨울부터 틈나는 대로 연습을 했고, 2008년에는 여러 대회를 참가 하면서 입상의 횟수가 늘어나기 시작하였다. 다음해 2009년에는 50여개 대회에 참가하며 우승을 맛보기 시작했다. 2년 동안 10km와 하프코스로 몸을 다지고 봄부터 거리를 늘려가면서 풀코스에 도전을 했다. 그해 3월8일 경남 하동에서 있었던 MBC 섬진강 마라톤에서 2시간 36분대를 주파해 우승의 기쁨을 맛봤다. 성연씨는 첫 풀코스 도전에 호기록으로 우승하며 골인 후 여러 가지 감정이 섞여 펑펑 울었던 기억에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마라톤 동호인들은 ‘서브쓰리(풀코스 3시간 이내 완주)’만 하더라도 대단한 기록이라고 말한다)

그 후 자신감을 얻은 장성연 선수는 4월12일 대구국제마라톤에서 두 번째 풀코스에 도전 2시간31분대로 개인 기록을 갈아치우며 쟁쟁한 우승 후보들을 제치고 우승했을 때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자신감과 감격을 맛보았다고 전했다. 이후 4월18일 춘천 함기용 마라톤, 부산마라톤에서 풀코스 모두 우승, 그리고 올겨울 틈나는 대로 꾸준히 운동한 결과로 10km와 하프에서 동호인들 중 최고의 기록으로 여러 대회를 우승하였다.

이를 바탕으로 지난 3월21에 있었던 대한민국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대회인 서울 동아국제마라톤에서 2시간 27분 07초의 개인 최고 기록으로 동호인 참가자들 중 가장 먼저 잠실 종합운동장을 골인하였다. 어떠한 대회보다 가장 고통스러웠지만 한편으로는 가장 행복한 순간과 만감이 교차한 대회로 기억된다고 말했다.

성연씨는 그동안 전국을 누비며 자신과 싸워가며 받은 우승상금을 작년에는 불우이웃 돕기 성금으로 쾌척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참가비와 교통오지인 울진에서 전국을 다니노라면 경비가 만만치 않다. 하지만 군청마라톤 클럽과 군체육회의 배려에 감사하다”며, “그 감사한 마음을 다시 자신보다 어려운 이웃에 미약하나마 힘이 되고자 상금의 일부를 따로 통장을 만들어 모았다. 내 돈이 아니라고 생각하니깐 나중에 돈이 많이 모였을 때도 욕심이 생기지 않더라”며 미소 지었다.

장성연 선수는 평소 마라톤 연습에 있어 동호인들에게 이렇게 말한다. “평소 꼭 트레이닝 30분 이상씩 하자. 땀을 많이 흘리는 운동인 만큼 음식 또한 소량으로 자주 섭취를 해주자. 육고기를 매일 조금씩 섭취하자. 평소 물병을 늘 곁에 두어 수분을 자주 섭취해 몸 안의 노폐물 배출과 대사량을 높여주자. 체중 관리에 신경을 쓰라”며 매일 꾸준히 하는 것만이 가장 중요하다며 동호인들이 몸 관리에도 정성을 아끼지 않는 말을 전했다.

또 마라톤의 매력은 ‘무아지경의 레이스에서 골인 후 맛보는 성취감’이라고 동호인들을 유혹했다.

마지막으로 군의 종합운동장과 보조경기장를 통한 육상동호인들의 체육증진을 위해, 마라톤 인재 저변확대에도 많은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말아 달라고 그동안 자신을 이끌어 준 군청 마라톤 클럽과 군체육회를 비롯해 많은 성원을 아끼지 않는 스포츠 동호인들게 감사하다는 마음을 머리 숙여 전했다.

※개인최고기록 10km 31분47초 / 하프(21.0975km)1시간9분31초 / 풀코스 2시간27분07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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