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부터인가 ‘자연보호’라는 말은 우리 곁에서 벗어날 수 없었던 생활 속의 꼭 지켜야 할 의무로 항상 가까이해 왔지만, 간혹 구호에 거칠 만큼 잊고 살 때도 많은게 현실이다.

하지만 ‘자연보호’의 명제를 27년이란 세월동안 꿋꿋이 지켜오고 있는 자연보호울진군협의회(회장 장진찬)가 있어 찾아보았다.

1983년 장진찬회장을 초대회장으로 추대하며 지역인 14명이 의기투합, 청정한 지역을 보호 유지하고 깨끗한 거리를 살려가자는 의미를 두고 시작한 이 단체는 관광지로서의 면목을 지키기 위해 바다 오․폐물 수거작업에서 동물보호사업까지 폭넓은 활동을 펼쳐오고 있다.

세 달에 한 번씩 후포에서 북면까지 순회하며 70여명의 회원들은 사단체인만큼 십시일반 주머니에서 용돈을 모아 자체 식사도 해결하면서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50~70세 까지 회원들로 구성되어 있지만 젊은 어느 단체 못지않게 안팎으로 내실을 다지며 봉사활동에 새로운 시동을 매 분기마다 힘차게 걸고 있다.

특히 “목이 다쳐 기형으로 죽어가는 천둥오리를 발견해 1년 동안 집 목욕탕에서 치료하고 키워 날려 줬는가 하면, 고라니 등 동물들의 다친 다리를 치료해 자연으로 보내준 일들이 작지만 큰 보람 이였다”며 회원들은 말한다. 앞으로도 힘이 닿는 데까지 열심히 가지각색의 봉사 활동을 전개해 나갈 것이라고 다짐하고 했다.

올해만 해도 독거노인 집수리와 도배, 덕구온천도로주변과 논 잡초제거, 망양정해수욕장 정화 활동, 폐품 및 고철 수거, 평해 월송정 유원지 정화활동, 후포해안 바닷가 쓰레기 줍기 등 실시했으며, 특히 신년에는 1년 동안 모은 폐지와 고철을 팔아 불우이웃돕기 성금으로 내놓고 있기도 하다.

자연보호울진군협의회의 진지한 활동에 각계의 격려가 이어진 것은 물론이다. 지난해 10월 이좌균 사무국장은 환경부장관을 수상했고, 27년간 회장으로 봉사해 온 장진찬 회장은 회에 도지사 우수상 2회, 최우수상 1회의 영광을 안기는 리드를 발휘한 끝에 올해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자연보호헌장 선포 32주년 기념식에서 김황식국무총리로부터 직접 표창르 수상하기도 했다.

쉽지않은 봉사활동을 묵묵히 실천하고 있는 자연보호울진군협의회에 큰 박수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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