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명한 의회, 공부하는 의회 만들겠다"

"의원 함께 외각지와 소외계층에게 다가갈 것
항간에 회자되는 보은정치에 대해서는 견제할 것
7번국도 4차선 개통, 울진 경제 대안 세워야"

▷새해 인사를 부탁드린다.

- 군민들이 의회에 보내주신 성원과 격려에 감사드리며, 신묘년 새해에는 안정과 화합 속에 우리 울진이 더욱 발전하는 한해가 되기를 간절히 소망한다. 지난 한해는 경제적으로 많은 어려움이 있었으나, 노력하는 자에게 길이 있듯이 군민들이 힘을 모으면 결코 못할 일도 없을 것이며, 모두가 역동적인 자세로 임하여 위기를 기회로 만들어 나가는 지혜를 모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새해에는 동료의원들과 함께 더 큰 의욕과 열정으로 군민들의 진솔한 뜻과 의지를 의정활동에서 발전적으로 구체화함으로써 '군민과 함께하는, 투명하고 깨끗한, 공부하는 의회상'을 만들겠다.

▷의장으로서의 역할과 지역구 의원의 역할을 겸하시느라 힘드셨을 것 같다. 6개월간의 의정활동을 자평하신다면...

- 의장은 주민들과 만나는 폭도 넓고 집행부와 의원 간의 조율도 필요하다보니 생각보다 복잡한 업무를 수행해야한다. 의장의 소임을 감당하면서도 주민과의 만남을 소홀히 하면 안된다는 생각으로 지난번 보다 훨씬 많이 뛰었지만 그래도 찾아봐야 할 곳이 더 많은 것 같아 아쉬움으로 남는다. 지역구뿐만 아니라 울진군 전체를 생각하는 마인드가 더욱 향상되었고 남은 임기 동안 걸어가야 할 방향 설정을 한 기간이라고 평가하고 싶다.

▷내년 의정운영의 중요한 지표는 무엇인가?

- 의회의 기본기능인 주민을 대변하고 집행부를 건전하게 견제하기위해 무엇보다 주민들이 원하는 바를 먼저 생각해야한다. 지난해에도 동료의원들과 함께 민생투어를 했는데 올해는 활동범위를 더욱 넓힐 생각이다. 무엇보다 개별적이 아닌 의원들이 함께 중심지가 아닌 외곽지, 소외계층은 물론 다양한 계층과 만남을 통해 의원 상호간의 뜻을 모을 수 있도록 유도할 생각이다.

▷의장님이 생각하는 개인적인 의원상은 무엇인가?

- 의원은 귀를 열고 주민의 말을 많이 들어야함은 백번강조해도 부족함이 없다. 의회의 회기가 지나고 나면 접근하지 못한 부분, 챙기지 못한 부분이 많이 나오는데 이는 더 많이 듣지 못함에서 비롯된다. 개인적인 생각에 빠지지 않고 객관적으로 보는 시야가 필수적이며, 언제나 초심을 잃지 않는 것만 지켜도 훌륭한 의원이 된다고 생각한다.

▷현재 집행부와 군의회 사이에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사안은 없는지

- 특별히 대립되고 있는 것은 없다. 하지만 의회와 집행부 간에는 언제나 대립되는 상황이 발생하기 마련이다. 실질적으로 군민을 위한 정책에는 적극 협조 하려고 노력하고 있으며, 항간에 끝없이 회자되고 있는 보은정치에 대해서는 견제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집행부도 6개월간 복잡하고 정신이 없었을 것이다. 하지만 새해에는 의회가 달라진 모습으로 법이 허용하는 한 적극적으로 막을 것은 막고 협조할 것은 확실히 협조할 것이다.

▷의장님 개인적으로 군정에 건의 하고 싶은 정책이 있다면...

- 집행부에서도 복지를 많이 강조하고 있다. 복지의 현주소이겠지만 군의 복지정책이 한쪽으로 치우쳐 있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 당연히 서민 빈곤층도 더 많이 챙겨야 하겠지만 평범한 사람들의 건강, 취미 등을 챙기는 복지가 너무 취약하다고 본다. 좀 더 주민들이 원하는바가 무엇인지 귀를 기울여 적극 반영되도록 노력하겠다.

▷ 현재 울진군의 문제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 어느 지자체나 마찬가지이겠지만 우리군은 '군민통합'이 절실한 때라고 본다. 집행부에서 민의를 잘 살펴 합리적이고 누가 생각해도 올바른 행정을 펼친다면 군민들의 생각도 하나가 될 것이다. 이는 집행부만의 문제가 아닌 만큼 군민과 함께 군의원들도 적극 협조해야 할 일로 하나 되는 선진행정, 선진군민, 선진의원의 모습을 보여주길 기대한다.

▷울진군이 시급히 시행해야 하는 것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 현실적으로 실질적인 경제 대책이 미흡하다는 판단이다. 집행부에서는 당연히 10년, 100년 대계를 세울 것이다. 하지만 현재의 실물경제를 타계할 수 있는 대책마련에도 적극적이어야 한다. 4차선 개통으로 인한 경제대책이 미흡하다. 교통이 편리해진 만큼 지역경제가 외부로 유출되는 것은 어쩔 수 없다 하더라도 유입되는 경제 인프라가 전무한 상태다. 좀더 적극적인 대처가 필요하다. 예를 들면 기성면 망양리 주민들의 주 소득원이던 오징어 거리가 문을 닫아야 할 실정이지만 안내간판하나 변변하게 없는 것이 현실이다. 일례로 군의 중심부에 바다가 보이는 곳에 대형휴게소를 설치해서 수산물 홍보 판매를 해 성공한 사례를 전남 광양에서 볼 수 있다. 원전특별회계의 사용처도 용역을 통해 이런 부분을 해결할 수 있다고 본다. 또 관광인구 증가를 위해 죽변항과 후포항 등 대형 항구를 리모델링해야 한다. 어업전진기지로서의 기능도 중요하지만 미항으로 가꾼다면 가장 중요하고 무궁무진한 관광자원이 될 것이다. 하루 속히 조명등 야간접근시설을 확충해 사람이 붐비는 항구로 만든다면 어업기지로서의 가치도 상승된다고 본다.

▷군민들에게 당부의 말씀이 있다면

- 선거가 지나면 많은 군민이 상처를 받는 모습이 가슴 아프다. 현실을 받아들일 줄 아는 군민이 되어야 한다. 우리는 이제 선거에 대해서 새로운 정의를 내려야 한다. 단합된 힘으로 울진발전을 함께 이뤄가는 군민이 되어주시길 바란다. 또 우리가 어렵게 이루어놓은 친환경 청정지역의 끈을 놓으면 다시 어려워 질것이다. 농민뿐 아니라 군민전체가 친환경의 끈을 놓지 말고 친환경 청정지역의 이미지를 강화해야 한다. 우리가 살길은 친환경과 관광이 연계되는 것이다. 친환경 관광울진을 위해 지조 있고 친절한 군민이 되는데 단합된 힘을 보일 때 울진군은 발전할 것이다. 올해는 더 많은 주민과의 만남을 약속드리며 건강한 한해를 기원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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