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한 공협 신뢰받는 공협을 만들겠다”

지난달 28일 제4대 울진군공무원협의회장 선거가 진행돼, ‘행동하는 양심과 열정으로 새로운 변화의 바람을!’ 기치로 내세운 기호2번인 정대교 이만호 후보자가 기호1번인 장진환 임기청 후보를 145표차로 이기는 압승을 거뒀다. 역대 울공협회장단 선거에서 표차이가 20표 내외에서 승패가 갈렸음을 감안할 때 145표차는 다소 이례적인 결과라는 반응이다. 제4대 울공협회장 정대교(45세, 기성면 주민복지담당. 사회복지6급) 당선자를 만났다.

▷당선을 축하드린다. 많은 표차이로 결과가 나타났다. 승리의 원인을 꼽는다면...

-회원들이 공협에 대한 기대가 어느 때 보다 높게 나타났다. 투표참여율(93.3%, 총 선거인수 570명 중 투표자수 532명)이 이를 반영하고 있다. 기대 이상의 선전이었다. 역대 회장단 선거를 보더라도 20여표 내외에서 결과가 나타났다. 나름대로 ‘강한 공협’을 선거에서 전략적으로 파고들어 회원들의 마음을 움직인 것이 아닌가 싶다. 회원들이 자신의 권익을 대변해 달라는 목소리로 받아들이고 있다.

▷‘실천하는 강한 공협, 신뢰받는 공협’에 대해 많은 초점을 뒀는데...

-나 스스로는 강한 이미지가 아닌데 밖에서 볼 때는 그렇지가 않은 것 같다(웃음). 강한 공협은 이번 선거를 준비하면서 전략적으로 선택했는데 주효한 것 같다. 회원들의 성향을 파악한 것이니 간접적으로는 회원들의 요구가 반영된 전략이다.

▷인사에 대한 문제 제기와 이에 대한 공약이 선거 때마다 주장되고 있는데...

-인사는 공무원 조직에 있어서도 가장 예민한 문제이면서 동시에 가장 투명해야 될 사항이다. 인사는 극히 예외적인 경우를 제외하면 연중 계획에 의해 언제 할 것인가에 대해 예측 가능해야 한다. 그래야 효율성을 도모할 수 있고 직원들도 스스로 준비할 수 있는 여유가 있게 마련이다. 예고 없이 시행하면 적성에 맞지 않아 전문성을 발휘할 수 있는 부서 배치가 힘들다. 가령 전직원 직위공모제를 통해 직원이 가고 싶은 곳에 배려될 수 있어야 한다. 반면에 승진과 요직 부서에 대한 것은 전적으로 단체장의 권한이다. 인사는 투명성과 계획성이 있어야 한다.

▷선거의 후유증이 있기 마련인데...

-3대 회장단의 사업을 승계해 선거의 후유증(갈등과 반목)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직원화합을 이룰 수 있도록 조직도 그대로 물려받을 방침이다. 상대편 후보의 공약사항들도 시행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바꾸는 것에 많은 에너지를 소비할 필요가 없다고 본다. 상호간의 불신을 상쇄시키기 위해 낮은 자세로 임하겠다.

▷공약사항 중 우선적으로 실시해야 하는 것이 있다면...

-인사시스템(인사예고제, 전직원 직위공모제, 소수직렬 처우개선, 기능직 인사 개선 등)과 같은 소프트웨어 부분은 회원들의 동의와 지지를 얻어 관철될 수 있도록 건의하고 노력하겠다. 반면에 회원 복지를 위해 시설물 건립과 같은 하드웨어적인 부분은 군민의 동의가 반드시 필요한 부분이다. 공협이 자치단체장과 군민들과 같이 의견을 나누는 소통의 장이 마련될 수 있는 창구의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

▷구제역 근무에 대한 불만이 많았다는데...

-공약사항에 있었듯이 ‘연가 규정 적용 현실화’와 재난 상황 등에 따른 수당 현실화(초과근무 실비 보전)가 이뤄질 수 있도록 회원들의 의견을 집약하겠다. 구제역 발생으로 인한 체계적이지 못한 비상근무명령 체제에 대해서는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많았다. 이를 적극 반영하겠다.

▷회원들에게 덧붙이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선거기간 내내 선전해주신 상대방 후보들에게 열정과 노고에 대해 존경과 함께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 또 전폭적인 지지를 해주신 회원들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도록 명심하겠다. 골이 생기지 않고 편가름 없이 발전의 밑거름이 될 수 있는 성숙한 공협을 만들어 가는데 회원 모두가 고민하고 힘과 의지를 모아야 한다.

특히 선거 기간 동안 러닝메이트 해주신 이만호 수석부회장에도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드린다. 이번 선거결과로 나타난 회원님들의 염원에 기초하여 구태와 부조리를 혁파하고, 특권의식이 존재하지 않는 공직문화 조성에 최선을 다하겠다.

더 낮은 자세로 회원님들의 눈높이에 맞춰 기본과 원칙에 충실하되 결정된 사항은 과감하게 실천하는 ‘강한 공협, 신뢰받는 공협’을 만들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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