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이와 귀농인들이 꿈을 실현할 수 있는 농촌 만들기에 밑거름 되고 싶다”

“야생초 김치는 DHA를 비롯해 EPA가 다량 함유돼 있어 참치 한 캔을 먹는 것과 같습니다.”

울진읍 호월리 야생초 작목반 대표 남우영(39세)씨는 “야생초 김치는 음식물을 통해 섭취해야만 하는 불포화 지방산 EPA를 13.9mg/100g 함유하고 있어 콜레스테롤 저하, 뇌기능 촉진 등 각종 질병 예방에 효과가 있다”며 “성장기 어린이나 환자 및 노약자 등에 효과적인 좋은 건강식품이 될 것이다”고 설명한다.

남우영 대표는 야생초 분말을 사용한 기능성 김치의 경쟁력을 자랑했다. 남 대표는 지난해 10월부터 울진읍 호월1리에서 야생초 작목반이라는 마을기업을 설립해 사업을 운영해오고 있다.

야생초 작목반은 마을 주변에 자생하고 있는 민들레와 구절초 등 6종류의 야생초를 채취 가공해, 이를 사용한 기능성 김치를 생산하고 판매하는 사업을 하고 있다.

인구가 줄어들고 고령화가 심화되고 있는 농촌이 꿈이 있는 지역공동체로 새롭게 거듭나기를 꿈꾼다는 남우영 대표는 야생초 작목반이 주민들의 관심 속에 빠르게 자리잡게 될 거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남 대표는 “젊은이들도 잘 살 수 있는 농촌, 귀농인들이 꿈을 실현할 수 있는 농촌을 만드는 것이 소망이다”며 “호월1리 주민들은 예전에 ‘통고산 할매 김치’ 통한 사업 경험이 있고 야생초에 대한 지식도 있어 사업성공 가능성이 높다”고 말을 이었다.

도시생활 16년만에 홀로된 노모를 모시기 위해 귀향했다는 남 대표는 고품질의 기능성 김치로 특화하는 제품을 개발하기 위해 열정을 쏟고 있다.

남 대표는 마을기업은 마을주민이 주도적으로 마을의 자원을 활용해서 안정적 소득을 얻고 일자리를 창출하는 것이라고 정의한다.

마을기업은 일반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사업을 모색하기에는 어렵고, 틈새시장을 파고들어 해당 자원이 필요한 특정 소비자 계층과의 소통을 통해 제품을 만들고 마케팅도 특정 지어야 한다고 판매전략을 소개했다.

남 대표는 힐링푸드(Healing Food) 사업단과의 제휴를 통해 대구시 소재 동산병원과 카톨릭병원 등을 대상으로 시장을 개척하고, 본격적으로 사업이 기반을 잡으면 포스코와 울진원자력본부 등에도 납품을 추진하고 온․오프라인 힐링푸드로의 체험 마케팅도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라고 밝혔다.

“우리 주변에는 많은 기회들이 있다. 누가 미래를 읽고 새로운 방법을 찾아 현실에 접목하고 실천해 나가느냐가 핵심과제다”라고 말하는 남대표의 얼굴에서 진취적이고 도전적인 열정을 느낄 수 있었다.

남 대표는 “지역의 자연 환경에 알맞은 상품기술 개발에 매진한 결과 마을 주민들이 자체적으로 해낼 수 있는 우수한 상품 개발을 완료했다”며 “최근 <야생초를 이용한 저나트륨, 저염소, 고칼륨 김치 제조방법 및 김치> 특허 등록이 완료됐고, 꽁치젓갈관련 특허와 야생초 재배에 관련 특허 등 2건은 준비 중에 있다”고 밝혔다.

야생초 기능성 김치의 중요한 특징 중의 하나가 정부 정책에 부합하는 ‘저(低)나트륨 김치’라고 자랑한다. 특히 나트륨을 적게 먹는 것도 중요하지만 칼륨과 나트륨의 함량을 맞추는 것이 더 중요하다며, 야생초 김치는 이 부분의 특허를 갖고 있다고 밝혔다.

힘들었던 점에 대해 남 대표는 “준비과정에서 맞닥뜨리게 되는 행정절차를 일목요연하게 통괄하는 부서가 있었으면 한다. 행정 절차는 최소한으로 간소화돼야 한다”고 꼬집었다.

남우영 대표는 마을기업을 통해 “지역사회에 지속 가능한 일자리 창출과 소득증대를 위해 경영능력을 발휘하여 수익을 낼 수 있도록 마을 주민과의 소통과 화합을 위해 노력하겠다”며 “매년 수익금 35%를 마을 발전기금으로 지역에 환원하여 마을과의 공생을 꾀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울진군에 제2, 제3의 마을기업 바람을 일으켜 정착시키겠다는 의욕을 내비쳤다.

한편 호월리 야생초 작목반은 지난 3월 21일 마을기업으로 최종 선정돼 보조금으로 5천만원을 지원받는다. 마을기업으로 선정되면 최장 2년간 1차년도 5천만원, 2차년도 3천만원까지 사업비를 지원받을 수 있고, 또 내실있는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교육과 경영자문 등 간접적인 지원도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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