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투위, 군청 앞

2001-11-27     울진21닷컴


울진에 4개의 원전을 추가로 건설하려는 것에 반대하는 울진핵발전소추가건설저지투쟁위원회(상임대표 장원중)가 26일 오전11시부터 군청 앞 시내버스 승강장 앞에서 '세계최대핵단지화 반대 무기한 철야 농성'에 돌입했다.

농성단은 "울진군민의 머슴이 되겠다던 정치인은 왜 침묵만 하는가" "행동보다 말뿐인 세계최대핵단지화 반대에 울진군민들은 분노한다"등의 현수막과 피켓을 설치하고 울진군 의회 의원들의 적극적인 동참을 촉구하고 있으며, 낮에는 홍보방송을 하는 한편 주민들에게 전단을 나눠주며 핵단지화 반대 이유를 설명하고 있다.

핵투위 관계자들은 군청 앞 시내버스 승강장 일부에 비닐로 임시 바람막이를 설치하고 바닥에 스티로폴을 깔았으나 울진군청이 "안전관리에 문제가 있다"는 등의 이유로 전기 협조를 거절해 자가발전기를 구하기 전인 밤 9시까지 어둠에 떨어야만 했다.

이번 철야농성의 의미에 대해 핵투위 장원중 상임대표는 "일차적으로 울진군 의회 의원들의 적극적인 동참을 호소하고, 정부에 울진군민의 반대의지를 분명히 전달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철야농성 첫날인 어제 밤 많은 지역주민들이 따뜻한 커피와 음식 등을 가져다 주었고, 추워보인다며 방석을 지원하기도 해 몸은 춥지만 여러분들의 격려로 힘이 솟는다"고.

핵투위는 덕천신규부지 지정고시 관련 전원개발사업추진위원회 심의일로 예정된 12월15일까지 철야농성을 이어갈 계획이다.

한편, 북면발전협의회, 울진사회정책연구소, 울진참여자치연대, 핵이싫은사람들 등 4개 단체로 구성됐던 핵투위에 11월21일 원전앞 시위 이후 덕천생존권대책위와 울진군농민회, 전교조울진지회가 동참해 점차 핵발전소 저지운동에 힘이 실려가는 모습이다.

이대형 기자 (webmaster@uljin21.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