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군수 퇴임식

2002-07-02     김 정 기자
민선 2대(42대) 신정 울진군수의 퇴임식이 6월 29일 오전11시 청소년 수련관에서 김용수 신임군수를 비롯, 9백 여명의 내빈과 군민들이 참여한 가운데 열렸다.

최규환 총무과장의 사회로 진행된 행사에서는 울진군의회 등 각급 사회단체에서 감사패와 화환을 전달했으며 배치길 새마을지회장의 축사와 신군수의 이임사 순으로 행사가 진행됐다.

신군수는 이임사에서 "군청산하 공무원들과 함께 땀과 노력으로 일해왔으나 부덕의 소치로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한 것에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하며 "현장에 다니면서 빵과 우유로 허기진 배를 채운적도 한두번이 아니다"며 지난 시절을 회상했다.

이어 "자신은 일부계층과 타협하며 편안하게 군정을 이끌 수 있었으나 자신이 모범을 보여야 한다는 생각으로 군정에 임해 왔으며, 일시적인 상업적 욕구보다는 후손에 물려줄 수 있는 울진건설에 신경을 쓰다보니 질타와 비판도 많이 받아 아쉬움이 크다"고 말했다.

끝으로 신군수는 "새로운 희망을 안고 출발하는 민선 3기에는 시기와 반목을 풀어버리고 전국제일의 지방단체로 태어날 수 있도록 협조를 당부 드린다."며 "이제 야인으로 돌아가지만 언제 어디서나 울진의 발전에 미력이나 힘을 보태겠다."며 인사를 마쳤다.

퇴임식장에는 이의근 도지사를 대신해 지역 출신 임광원 도감사관이 참여했으며, 김우현 영덕군수가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한편 이임사를 하기 직전, 신원을 알 수 없는 주민이 "권모술수와 편가르기로 지역의 골을 파온 장본인은 이임사를 할 자격이 없다"며 소란을 부려 행사장이 한동안 썰렁한 분위기를 연출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