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비탕 한 그릇에 담은 온정"… 울진 적십자, 오지마을에 따뜻한 밥차 선물

대한적십자봉사회 울진군지회, 덕산리 찾아가는 밥차 봉사

2025-09-25     김정 기자

가을볕이 따사로운 지난 9월 24일, 울진군 덕산리 마을에 모처럼 활기가 넘쳤다. 대한적십자봉사회 울진군지회(회장 원명순) 회원들이 ‘오지마을 찾아가는 밥차’와 함께 마을을 찾아 이웃 사랑의 온기를 전했기 때문이다.

고령화로 인해 자칫 소외될 수 있는 오지마을 어르신들을 위해 마련된 이날 봉사활동에는 20여 명의 봉사자들이 참여했다. 이들은 이른 아침부터 정성껏 준비한 갈비탕과 과일, 떡을 덕산 1, 2, 3리 주민 60여 명에게 대접하며 안부를 물었다.

어르신들에게는 좀처럼 맛보기 힘든 특식인 뜨끈한 갈비탕 한 그릇은 단순한 음식을 넘어 든든한 위로와 감동을 선사했다. 봉사자들의 따뜻한 마음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몸이 불편해 경로당까지 나오지 못한 어르신들의 가정을 일일이 방문해 포장한 음식을 전달하며 소외되는 이웃이 없도록 세심한 정을 나눴다.

한 어르신은 “몸과 마음이 지쳐 있었는데, 이렇게 직접 찾아와 맛있는 밥을 대접해주니 눈물이 날 만큼 고맙다”며 “봉사자들과 함께 이야기 나누니 시름이 잠시나마 잊혔다”고 환하게 웃었다.

원명순 지회장은 “어르신들이 맛있게 드시는 모습에 오히려 저희가 더 큰 힘을 얻었다”며 “앞으로도 우리 주변의 소외된 이웃을 찾아 꾸준히 봉사하며 지역사회에 온기를 더하는 적십자가 되겠다”고 약속했다.

이날 적십자 밥차는 든든한 한 끼 식사뿐만 아니라, 이웃과 함께하는 정겨운 시간을 선물하며 마을 전체에 따스한 행복을 가득 채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