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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루미썬데이와 검은일요일.

닉네임
한마리처리2천원
등록일
2003-06-24 19:06:17
조회수
482
8주만에 187 명에게 비탄을 안겨주어 죽어가게 만들었다는
Marie-Louise Damien가 부른 곡은 소실된걸로 알고있으며
헝가리에서 금지곡이 될때에 다른 나라들도 환불,적발시 처벌대상 규정
정책의 실시로 원곡은 소멸되었다는게 통설입니다.
하지만 막연히 생각할때

전세계적으로 유명했으니
(코코 샤넬은 이 노래의 인기에 영합해
피치블랙 - 죽음의 향기 화장품 이란 것까지 만들었으니)
그 팔린음반들을 어떻게 다 없애겠느냐
당연히 좀 남아있을거다.
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계셔서인지
루머가 상당히 많습니다만

글루미썬데이 라는 이 곡이 1933 년에 만들어진 곡임을
잊으시면 안되겠습니다.
축음기는 매우 귀했으며
LP판 도 재생하려면 대규모 매장급이어야 했습니다.
그래서 아예 직접 연주하거나 하곤 했습니다.
개인이 소장하기보단 거의 단체에서 가지고 보유하고 있었다고 합니다.

어쩌면 완전소멸된것은 아닐지도 모르지요.
하지만 적어도 방송이나 대내외적으로 공개될 수 있을만한
자료는 남지않은것 같습니다.
(얼마전 국내 모 방송 프로그램에서 들려준게 원곡이 아니냐는
분들이 계신데 빌리 할리데이가 부른것으로 절대 원곡이 아닙니다.
--; 설령 원곡이 생긴다고 해도 방송에서 그걸 여과없이
들려주겠습니까? ㅡㅡ;; 쩝..순진하다고 해야할지..)
리메이크 곡이야 수없이 많지요. 사라 브라이트만 이나
암스트롱의 모창까지...

저 역시 오래전부터 글루미썬데이의 원곡을 구해보려고 했습니다.
하지만 구하지 못했지요.
소리XX를 비롯 다른 여러곳들을 둘러보면
원곡을 가장한 모조작들만이 그득한것을 보고 실소를 금치 못했습니다.
한번은 유럽에 다녀온 선배누님이 글루미썬데이 원곡이라고 하는걸
구해왔다고 하더군요. 근데 듣고나서 필이 팍 오더군요..
'원곡은 개뿔...ㅡㅡ'
나중에 그 누님이 아니더라고 합디다...
그리고 그 누님같은 분들이 의외로 좀 있다더군요
여행객들에게 글루미썬데이 원곡이라고 하면서
일부러 노이즈를 넣거나 이상한 방식으로 녹음한것을 판다고 합니다.

빌리 할리데이가 부른 글루미 썬데이의 가사입니다.
가사가 슬프네요.

Sunday is gloomy


우울한 일요일

My hours are slumberless


내 시간은 헛되이 떠도네.

Dearest the shadows


가장 사랑스러운 것은 그림자들.

I live with are numberless

Little white flowers


헤일 수 없이 수많은 하얀 꽃들과

함께 내가 머무네.

Will never awaken you
Not where the dark coach


Of sorrow has taken you

검은 슬픔의 벤치가 당신을 데려갈 때까지

결코 그대를 깨우지 않으리.

Angels have no thought
Of ever returning you


천사는 다시 그대를 돌려주지 않을꺼야.

Would they be angry
If I thought of joining you?

내가 당신 곁에 머문다면 천사는 분노할까?

Gloomy Sunday



Gloomy is Sunday
With shadows I spend it all


내가 흘려보낸 그림자들과 함께.

My heart and I
Have decided to end it all

내 마음은 모든 것을 끝내려 하네.

Soon there'll be prayers
And candles are lit I know


곧 촛불과 기도가 다가올꺼야.

Let them not weep


아무도 눈물 흘리지 않기를...

Let them know that I'm glad to go

나는 기쁘게 떠나간다네.

Death is no dream


죽음은 꿈이 아니리

For in death I'm caressing you


죽음 안에서 나는 당신에게 소홀하지 않네.

With the last breath of my soul


I'll be blessing you

내 영혼의 마지막 호흡으로 당신을 축복하리.



Gloomy Sunday

Dreaming, I was only dreaming


I wake and I find you asleep


꿈꿀 뿐, 나는 깨어나

잠든 그대를 보는 꿈을 꿀 뿐.

In the deep of my heart here

Darling I hope


내 마음 깊은 곳에서 나는 소망하네.

That my dream hasn't haunted you


내 꿈이 당신을 유혹하지 않기를....

My heart is telling you


내 마음이 속삭이네.

How much I wanted you

내가 얼마나 당신을 간절히 갈망하는지

"검은일요일"에 대해서는 들어보셨나요?
루란스차르스 가 작곡한 곡으로서
자살자의 찬가 라 불리는 글루미 썬데이와 함께
"악마의요청서" "마귀의요청서"
라 불리우며 악명을 떨친곡입니다.
이곡을 듣고 자살하려다 실패한 청년이

"이곡을 들으니까 갑자기 정신세계가무너지는 것 같았어요.
그래서 하루 빨리 삶을 마감하고 새로운 안식처를 찾아야겠다는
생각이 들게 된거죠."
라고 말했다고 합니다.
글루미썬데이와 성격이 약간 다른것이
슬픈정서를 자극하기보다
음파자체가 정신의 분열,착란을 유도한다.
고 합니다. (이것도 어디까지나 하나의 가설이지만)
가사를 모르고 못알아듣는 사람도 죽인다는
이 악명높은 마귀의 요청서는 프랑스등 강대국들이
발본색원하여 없애버림으로서 1945년에 이르러서
모두 사라졌다고 합니다.
(미국 FBI 등이 악보를 딱 한장 가지고 있다는 루머가 있습니다
- X 파일도 아니고...-_-;; )

어찌보면 막상 별게 아닐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묘한 환상을

주는 이야기라 사람들이 매료되어서 원곡을 구하려 하는걸지도요..

글루미 썬데이 라는 곡이 유행하던 그 당시에는

경제적 불황과 파시즘과 나치즘이 팽배해있었고

전쟁의 공포가 불길하게 피어오르던 때입니다.

이 불안과 우울과 무기력의 장막이 드리워진 시절이었습니다.

조금 훗날이지만 임레 케르테스의

"소르슈터렌서그" (국내명 "운명")

이라는 소설을 보면 그 당시의 유럽전역을 뒤덮은

암운과 야만의시대 라 불리는 시대를 살아가면서

피해자이든 가해자이든 또 그것이 불분명한 사람들이든

혼란과 우울, 히스테리에 젖어있는것을 엿볼 수 있습니다.

이러한 시기에 그들의 감성을 자극하는 마자르 풍의

비곡이 나왔으니 수많은 사람들이 그곡을 들으면서

자신안에 내재되어있던 감정들이 그것을 계기로 표출되었던

것이 아닐까 합니다.

한때 우리나라 에서는 이미자 님의 "동백아가씨" 가 금지곡이었습니다.

이유는 "국민정서를 슬프게 한다" 였지요.

가야금 병창 "미궁" 또한 한동안 괴담에 휩싸였구요..하하..


-즐겁거나 위로받거나 혹은 내 자신이 모험케하기 위하여 환상을
간직하는 것은 좋으나 매혹당하고 몰두하여
주변을 돌아보지 않는것은 어리석은일일 것이며
유한한 자신의 시간과 소중한 주변의 사람들을
망각하고 소흘히 하는것은 위험천만할것 같습니다.
작성일:2003-06-24 19:0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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