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민 뜻 헤아려 능률적인 위원회 만들겠다"

2013 이스탄불-경주 엑스포 육성에 최선 다 할 터
농촌인구 격감 … 소규모학교 통폐합에 원론적 찬성

제9대 경북도의회 후반기 문화환경위원장으로 선출된 전찬걸(53세, 새누리당) 의원을 만났다. 전 의원의 사무실은 각종 자료가 여기 저기 수북하게 쌓여 있어 도정 발전을 위해 열심히 노력하는 모습을 간접적으로 엿볼 수 있었다.

전 위원장은 독도문제와 지역의 소학교 통폐합 문제에 대해 분명한 입장을 밝혔다.  

전 위원장은 문화환경위원회의 수장으로 "경북이 간직하고 있는 찬란한 문화유산과 천혜의 관광지를 다듬고 가꾸는데 최선을 다하겠다"며 "특히 2013 이스탄불-경주 세계문화엑스포를 통한 고부가 문화관광산업 육성과 경북의 문화브랜드를 향상시켜 21세기 문화의 시대를 주도해 나갈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또 "도정 발전을 위해 집행부에 대한 무조건적인 질책보다 정책 대안을 제시하고, 위원회 소관 각종 안건 심사시에는 현실을 감안, 도민을 먼저 생각하는 자세로 소속위원 전원이 공부하는 풍토를 조성할 것"이라며 "도정 현장의 목소리를 직접 듣고 도민의 뜻을 바로 알고 받들며 민생현안 해결에도 앞장서는 능률적이고 활동적인 위원회가 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경주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문화환경위원회는 관광업무 종합기획조정과 문화예술 및 관광진흥, 생활체육지원, 환경보존, 산림자원 및 해양개발 및 해양과학진흥, 독도 영유권 확립에 관련된 사항을 담당하며 위원장 전찬걸(울진군), 부위원장 배수향(김천시) 외 11명의 위원으로 구성되어 있다.

재선인 전 위원장은 새누리당 도의원으로 제8대 경상북도의회 교육환경위원회 부위원장, 제9대 도의회 독도수호특별위원회 위원장을 맡기도 했다.

독도수호특별위원장을 2년 동안 맡아온 전 위원장은 대한민국 국민은 물론, 초중고 학생들에 대한 교육, 역사의 기록보존, 홍보 등에 중점을 두고 특별위원회를 운영했다.

국내 유일의 울릉도·독도 수토유적인 월송포진 유적지의 복원 필요성을 제기하는 민간 차원의 움직임을 잘 알고 있다는 그는 "독도수호에 큰 당위성을 부여할 월송포진 복원추진위원회가 결성되면 열정을 가지고 도울 것"이라고 다짐했다.

지난해 3월 울릉도·독도 수토와 관련한 유일한 고건축인 대풍헌(待風軒)이 경북도 지정 기념물 165호로 승격하는데 큰 역할을 한 전 위원장은 "독도 문제는 영토와 관련된 만큼 이번 기회에 수시로 독도 문제를 제기하는 일본의 도발을 대마도의 영유권 문제와 연계하는 전략으로 해결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전 위원장은 지역의 교육문제에도 큰 관심을 표명했다. 특히 최근 지역에서도 논란이 되고 있는 소규모학교 통폐합 문제를 꺼내 놓았다.

전 위원장은 "경제적 논리로 소규모학교 통폐합 문제를 해결하려는 방식에는 반대하지만 학생들 입장에서의 진지한 고민과 교육정책 대안을 내놓아야 할 시점에 와 있다"고 말했다.

그는 "농촌인구의 격감으로 이미 소규모학교 통폐합 문제는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지만 이해당사자들의 입장에서 보면 아직도 심각한 문제를 내포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통폐합이 장단점은 분명히 있으나 우선 학생들을 생각할 때 소규모 학교의 경우 사회성 발달이나 교육의 질적 문제가 다분히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특히 학생수가 너무 적어서 2~3개 학년의 복식수업을 진행하게 되면 수업도 소홀해 지고 수업분위기도 산만해진다는 것이다.

전 위원장은 "초등학교 경우는 영어, 예·체능과목 교과 전담교사의 배치가 어려워 만족은 못하지만 최소한의 여건을 어느 정도 갖추고 있다고 할 수 있어 (통폐합을)꼭 필요로 하지는 않겠지만, 학생수가 적어 4학급이 되지 않는 중·고등학교 경우는 한 교사가 여러 과목을 가르치는 상치과목 교사가 많아져 수업의 질이 떨어진다"고 주장했다. 즉 교과전담교사를 배치할 수 없어서 국어, 영어, 수학 등 이른바 주요 과목에서 요구되는 질 높은 수업이 어렵다는 이야기다.

특히 그는 "대학 등 상급학교 진학을 앞둔 중고등학교의 경우는 일정 수준의 교육을 받게 하는 것이 학생들의 장래를 위해서는 바람직할 것으로 판단된다"며, 소규모학교 통폐합에 찬성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어 "울진의 지역적 여건 속에서는 기숙사 시설도 제대로 갖춰 교사들이 학생과 수업에만 전념할 수 있는 환경여건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전 의원은 구체적으로 "평해 등 울진의 남쪽지역에 경쟁력 있는 중·고등학교가 없어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이곳에도 울진중·고 규모의 학교가 신설돼, 이들 대표적인 학교를 중심으로 통합해 나간다면 인근 면에서 학생들이 몰려올 것"이라고 대안을 제시했다.

전 의원은 "폐교의 경우도 민간인에게 무조건 팔지 말고 지자체나 교육기관에 임대해 활용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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