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수원이 창사 이래 최초로 지역 원전본부장에 외부 인사를 영입, 울진원자력본부장으로 한정탁씨(韓廷卓, 58년생)가 취임한다.

신임 한정탁 본부장은 대림산업 건축사업본부 상무 출신으로 경복고와 광운대 전자통신공학과를 졸업했다. 1981년 대림산업에 입사 사우디아라비이와 이란 등 해외현장과 본사 고객센터장, 개발사업부장으로 근무했고, 2010년 12월 우리관리(주) 사장을 역임했다. 취임식은 2월 20일 진행될 예정이다. 가족은 조천미 여사와 슬하에 3녀를 두고 있다.

본부장의 임기는 종래 관행(1년)을 벗어나 2년이 보장돼 있고, 여건에 따라 1년 동안 연장이 가능하다. 추후 본부장은 외부 인사의 공모를 통해 선정된다고 한다.

한편 이번 원전본부장 공모(2명 모집)에는 내외부에서 총 29명이 대거 지원해 14.5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고 한다. 한수원 관계자는 “원전본부장 선발 과정에는 외부평가단의 역량평가를 거치는 등 종합적인 인사검증을 실시해 고위 간부의 전문성과 능력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선발했다”고 밝혔다.

 한수원 창사 이래 첫 시도된 외부 공모는 지난 1월 8일 지식경제부가 발표한 ‘원전산업 종합 혁신방안’ 중 조직 및 인적쇄신의 일환이다. 즉, 그동안 자체 인력만으로 운영돼 왔던 원전본부장에 외부 인력을 수혈함에 따라, 폐쇄적이라 지적되어온 원전 조직 문화에 변화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앞으로 원전본부장은 지역과 주민 상생 등 대외 협력 업무를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원전 운영과 관리는 각 발전소장이 총괄할 예정이다. 이에 원전본부장은 지역과의 대외협력과 소통에 무게를 두게 된다는 것.

김균섭 한수원 사장은 “폐쇄적인 조직 문화를 떨쳐버리고 글로벌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서는 외부 전문가 영입이 필요하다”며 “회사 내부적으로도 학연 지연 중심의 인사 관행을 철폐해 승진에 대한 희망이 있는 회사, 능력에 따라 성장하는 회사가 되도록 혁신을 거듭할 것”이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 울진21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