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들 "행정력 부재" 지적하며 반발

영덕군은 공급관리소 2곳 확보해 1곳인 울진군과 대조
영해 관리소 병곡으로 옮기는게 방안이나 아직 결론없어

남부지역 도시가스 공급과 관련해 뚜렷한 해결책 없이 시간만 흘러가고 있다는 비난이 거세다.

이에 행정의 적극적인 노력과 더불어 국회의원과 군수, 도의원과 군의회 등 정치권의 해결을 위한 뾰족한 묘안 찾기가 요구되고 있다.

도시가스 공급업체인 영남에너지서비스(포항시 소재)가 계획하고 있는 울진지역의 도시가스 공급 계획(2013년 1월)을 보면 울진읍 2014년, 죽변면 2015년, 북면 2016년, 후포면 2019년, 평해읍 2020년, 기성면 2022년, 온정면 2023년, 근남면 원남면 2024년, 서면 2025년으로 각각 예정돼 있다.

북부지역인 울진읍과 죽변면 북면을 제외하면 과연 '도시가스 공급이 지역에 되기는 하는가?'라는 반문을 가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읍면별로 시내의 주 도로를 관통했던 주배관공사로 인한 교통 불편을 감수한 지역민들로서는, 도시가스의 조기 공급 가능성을 믿었던 상대적 박탈감과 배신감을 가질 수밖에 없다.

현재 후포지역에서 진행중이던 주배관공사는 모두 중단된 상태이다.

경제교통과 담당자에 따르면 지난 2월 6일 경북도 에너지정책과의 중재로 울진군과 한국가스공사, 영남에너지서비스 관계자들이 '울진군 남부지역 도시가스 조기 공급 방안'을 위해 협의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경북도가 절충안인 '울진 남부지역과 영덕 북부지역 도시가스 동시 공급을 위해 영해 공급관리소를 현 위치(영해면 괴시리)에서 북쪽 병곡면(칠보산휴게소 부근)으로 옮기는 위치 변경(안)'이 제시됐다.

이에 대해 한국가스공사측은 '울진군과 영덕군, 영남에너지 3개 기관 협의시 병곡면으로 위치 변경을 긍정적으로 검토할 수 있다'는 의견을 제시했고, 영남에너지서비스는 '공급관리소가 영해나 병곡 어디에 설치돼도 무방하지만, 자사가 연간 투자할 수 있는 비용에 한계(100억원~120억원)가 있으므로 조기(동시) 공급을 위해서는 공급시기와 비용지원 등에 관해 협의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밝혔다.

울진군은 경북도가 제시한 절충안에 대해 긍정적으로 받아들여 남부지역의 도시가스 공급을 앞당기기 위해 노력하겠다는 입장이다.

담당자는 "한국가스공사에 경북도의 의견을 수용해 줄 것을 수차례 요구했다. 가스공사측이 4월 중으로 결과를 알려준다고 했지만, 그때 가봐야 알 수 있을 것 같다"며 시원한 답변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강석호 의원실 관계자는 "주배관공사와 공급기지 건설은 가스공사가 자체 예산으로 진행하기 때문에 가타부타 뭐라고 압박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며 "중재는 시도했지만, 만약 공급기지를 옮기될 경우 발생하는 수십억원의 추가 비용은 감사원의 감사 대상이 될 수 있고, 이로 인해 관계자들에 대한 문책이 예상되기 때문에 가스공사측도 섣불리 결론짓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한편 공급배관 매설비는 km당 최소 5억원 이상이 소요되는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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