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을관계’의 폐해가 사회적 이슈로 부각된 가운데 황이주 도의원이 ‘한수원 직원들만 이용할 수 있는 발전소 소재 한울원전 골프장은 위화감을 조성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나섰다.

11일 열릴 제263회 경상북도의회 제1차 정례회 제2차 본회의 도정질문에 앞서 낸 보도자료에서 행정보건복지위원회 소속 황이주 의원이 원자력발전소 골프장을 주민에게 개방해야 한다며 이같이 주장하고 나서 귀추가 주목된다.

황이주 도의원에 따르면 지난 2008년 11월 문을 연 한울원전 골프장은 14만 5천㎡, 4만 4천평의 부지에 코스 길이 1천895m, 6홀 규모로 37억여원을 투입해 조성됐다고 한다.


그런데 이용료가 1만원에 불과하지만 주중에는 2,3개팀 만이 이용하게 되는데, 그 이유는 이 골프장을 한울원전 내에서도 한수원(주) 직원들만 사용할 수 있기 때문인 것으로 전해졌다.

황 의원은 “울진원전 내에는 한수원 직원 수 만큼이나 한전kps, 포뉴텍, 석원산업 등 협력회사 직원들이 있지만 같은 공간에서 함께 일하고 있는 협력사는 아예 출입 자체가 차단된 곳이 바로 이 곳”이라고 말했다.

이어 “물론 보안상의 이유 등으로 외부인인 주민들은 출입을 제한하더라도 한 공간 안에서 함께 생활하는 협력사 직원들에게까지 이용하지 못하게 하는 것은 지나친 처사”라고 강조했다.

그는 “한수원 직원들과 비교해 노동 강도가 전혀 뒤지지 않는, 어쩌면 현장 근무로 인해 그 강도가 훨씬 더 큰 협력업체 직원들이 함께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조치가 필요하다”고 결론지었다.

황 의원은 이어 “한수원이 6홀 미만의 골프장을 사내 체육시설로 만들어 자치단체의 제제를 받지 않고 자신들만 이용해 위화감이 커지고 있다”면서, “좀 더 적극적으로 원전 부지의 빈 공터를 이용, 정규 9홀을 조성해 한수원 직원들과 협력사 직원들, 그리고 지역 주민들이 함께 이용할 수 있도록 조성해 달라”며 건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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