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부터 18일까지 울진 대풍헌서…학술대회도 개최

조선시기 울릉도·독도에 대한 대표적인 영토수호 전진기지였던 울진의 수토역사가 대풍헌(待風軒) 일대에서 재현된다.

2015년 울진 수토사 뱃길재현은 5월 14일부터 18일까지 5일간 울릉.독도의 실질지배의 현장인 기성면 구산리 대풍헌과 울릉도·독도 일원에서 펼쳐진다. 수토사 뱃길재현은 독도역사 바로알기사업의 일환으로 경상북도의 지원을 받아 울진문화원과 영남대학교 독도연구소가 마련했다.

대풍헌(경북 기념물 제165호)은 조선이 19세기에도 울릉도와 독도를 실효적으로 지배하고 있었음을 보여주는 역사적 유적이다. 대풍헌이 소재한 구산항은 조선시대 울릉도·독도를 관리하기 위해 파견한 삼척진영과 월송포진의 수토사(搜討使)들이 배를 타고 출발한 역사적인 장소이다.

대풍헌에는 당시 담당 관리들의 수토업무 관련 기록과 마을 수호를 다짐하는 주민들의 결의를 담은 완문 등의 기록들이 잘 보관돼 있다. 현재 마을에서는 노반계의 모임장소로 활용하고 있다.

울진은 고려 때부터 울릉도·독도를 행정적으로 관할해 조선말기까지 영토 수호의 전진기지 역할을 수행해 왔다.

수토사 뱃길재현 첫째 날인 14일에는 울진문화원에서 영남대학교 독도연구소의 주관으로 ‘울진 대풍헌과 조선시대 울릉도·독도의 수토사’ 라는 주제로 20명의 관련 전문가를 초청해 학술대회가 열린다. 학술대회는 조선시대 수토사 출항유적지가 있는 울진 대풍헌을 부각시키고 울진지역의 영토수호사적 의미를 재조명해 울진의 역사적 위상을 더 높이고자 마련됐다.

15일에는 80명이 조선시대 수토사 복장을 갖추어 월송포진에서 대풍헌까지 수토사 가장행렬을 재현하고 구산항에서 어선 4척을 수토선으로 꾸며 독도로 출항하는 모습도 재현해 ‘독도는 우리 땅’이 역사적 사실이었음을 확인시킨다.

또 대풍헌 일원에는 이를 기념하기 위해 주민잔치와 공연도 함께 진행된다.

이와 함께 이날 울진군 관내 37명의 고등학생·교사를 대상으로 ‘울진 수토사의 후예단’을 조직해 조선시대 수토사 가장행렬과 수토선 출항에 함께 참여한다. 행사 마지막 날인 18일까지 울진·삼척·울릉도 등 수토사 유적지를 학술탐사하고 독도를 탐방해 영토 수호 의지를 다진다.

임광원 군수는 “생태문화관광도시를 지향하는 울진 관광을 다변화하기 위해 새로워진 이번 수토사 뱃길재현 행사로 독도의 영유권을 더욱 강화시키는 것은 물론 독도 영토수호의 전진기지인 ‘울진’의 역사를 관광과 접목시켜 차별화된 관광지로 특성화하는 데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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