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피천 피래미축제에 참가한 50대 여성이 용소에 빠진 남성을 구한 뒤 자신은 목숨을 잃는 사건이 발생해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울진소방서에 따르면 지난 26일 낮 12시 20분께 왕피천 생태탐방로를 트레킹중이던 A(50대초반·여)씨는 굴구지 용소에 빠져 허우적거리고 있는 C(30대초반·남)씨를 보고 물에 뛰어들었다가, 이 남성을 구한 뒤 자신은 미처 빠져 나오지 못해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에서 온 A씨는 당시 동호회원들과 왕피천계곡 트래킹 중이었으며, 남성을 구한 후 탈진하자 현장에서 동료들이 가까스로 구한 뒤 심폐소생술을 하며 119에 신고했다. 119 구조대는 심폐소생술을 실시하며 경북소방헬기를 요청해 사고 1시간여 뒤 울진종합운동장으로 이송, 대기중이던 죽변구급차로 울진군의료원으로 옮기는 등의 노력에도 A씨는 결국 목숨을 잃게 됐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A씨가 남성을 구한 후 빠져나오지 못해 변을 당한 것으로 보고 목격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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