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 '김중권대통령만들기' 발벗고 나선 황인호씨

기성면에서 3만평 논농사를 짓는 황인호씨는 잠시도 가만히 있을 틈이 없는 농사꾼이다. 올해 마흔여섯인 황인호씨는 지난해 울진군의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해 고배를 마시는 등 잠시 스스로 정치인이 돼보고자 시도했지만 그는 지금도 스스로 `농사꾼'으로 불리길 원한다.

그런 그가 김중권 대통령 만들기에 발벗고 나서 대구, 서울이 멀다않고 종횡무진하고 있다.

"김중권최고위원은 반드시 대통령이 됩니다. 확신이 있기 때문에 합니다."

그는 먼저 김중권최고의 대통령 당선가능성에 대해 "100% 확신한다''며 자신있게 말한다. 그는 농사꾼 이외에 새천년민주당 울진·봉화지구당 조직부장이라는 직함을 하나 더 가지고 있다. 김중권최고가 대권도전을 선언한 이후로 황인호씨는 울진봉화 조직부장이 아닌 대구·경북 조직부장이 돼버린 듯 하다.

"직함이야 울진·봉화에 국한돼 있지만 그런 각오로 일합니다. 울진사람이 울진에서 나온 큰인물 제대로 한번 밀어주자는 의미입니다. 다른 욕심은 없습니다. 경북 선산군 구미면에서 박정희 대통령이 나왔습니다. 작은 마을 구미면이 이제는 세계적인 산업도시인 구미시로 탈바꿈했습니다. 울진도 이제 그런 기회를 잡을 절호의 시기가 온 것입니다."

기성면 출신인 황인호씨는 김최고의 인간성에 매료돼 몸을 던져 일하기로 결심했다고 한다. "한번은 제가 실수를 해서 공식회의석상에서 혼이 난 적이 있어요. 본래 잘 그러지 않는 분인데 공식석상이다보니 저에게 그렇게 하셨나봐요. 그런데 회의가 끝나자 저를 부르더니 `이해해. 내가 황부장 미워서 그런거 아니야. 알지?'하며 위로해 주시더라구요. 한번 안아준 사람은 절대 버리지 않는 분이 김중권최고입니다."

그는 요즘 10일 앞으로 다가온 2만명 규모의 대구후원회 준비로 분주하다. 인터뷰 중에도 쉴새 없이 휴대전화가 울려 제대로 대화를 나누지 못할 정도.

"김최고위원은 당내 후보 경선에서도 승리할 것입니다. 본선에서 가장 유력한 후보가 김중권이라는 것을 많은 대의원들이 알고 있습니다. 특히 대구·경북 지구당 소속 대의원들은 `DJ도, 민주당도 아닌 김중권최고 때문에 당을 지킨다'는 말을 합디다."

황인호씨는 현재 아무런 욕심이 없다고 한다. 다시 군의원에 출마할 것이냐는 질문에 대해서도 김중권최고가 대통령이 되는게 중요하지 자신이 무엇이 되는 것은 현재로서는 의미가 없다며 일축한다.

끝까지 김최고의 자랑(?)을 노래처럼 읊어대던 황인호씨는 "내일 수능시험 보러 가는 아들 녀석에게 옷 한 벌 사주기로 해 그만 일어나야 겠다''며 좌석을 정리하더니 마지막으로 할 말이 있는데 꼭 기사에 넣어 달라고 한다.

"임금님이 살던 경복궁을 새로 고치는데 울진에서 자란 금강소나무로 했다는 말씀 들어보셨지요? 울진소나무로 지은 대궐에 울진사람이 그 주인으로 들어갈 것입니다. 지켜보세요."

이대형 기자 (webmaster@uljin21.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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