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9년 경찰직 공무원 공채시험에 합격하여 순경으로 경찰생활을 시작해 경찰의 꽃이라는 총경까지 진급하여 고향인 울진경찰서장으로 부임하여 7월8일 퇴직한 김수룡 울진경찰서장을 만나보았다.

▲ 명예로운 퇴임을 앞둔 김수룡서장의 모습은 여유롭고 마음 좋은 이웃집 아저씨 같은 인상이다.

김수룡 서장은 1979년 순경으로 공채된 이후 84년 경사 90년 경위 98년 경감 2005년 경정을 거쳐 2014년에 총경으로 승진했다.

김 서장은 울진종합고등학교를 졸업하고 경찰에 투신한 이래 바쁜 공직생활 중에 방송통신대 법학과를 졸업하고 동국대 행정대학원에서 석사과정을 마친 자수성가형으로 알려져 있다.

98년 경감으로 승진할때만 심사에 의한 승진이고 나머지는 승진은 모두 시험을 통과해서 얻은 결과로 노력파임을 증명하는 대목이다.

김수룡 서장은 울진농업고등학교 축산과 출신으로 소를 키우는 축산인이 되는게 꿈이었다고 한다. 고향인 울진에서 보충역으로 국방의 의무를 다하든 중 제복을 입은 경찰의 절제된 모습이 멋있어 보여 경찰에 지원하게 되었다고 한다.

김수룡 서장을 만나 그동안의 인생여정과 그간의 공직경험을 바탕으로 한 고향 발전에 대한 조언을 들어 보았다.

▲ 퇴임 1개월전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의 인생여정을 말하고 있다.

△2015년부터 경기청에서 근무하시다 고향으로 부임했는데 감회가 어떠하신지?

- 37년 만에 고향으로 오게되어 매우 기쁘다. 어머니가 살고 계신 고향은 언제나 푸근하고 따스하다. 이제 공직생활을 마감할 시기가 되어 고향 전출을 희망했다.

△ 어디에서 공직생활을 처음 시작했나? 또 당시 상황과 어려웠던 점은 무었이었나?

- 경기도 여주에서 첫 공직 생활을 시작했다. 늘 바다를 보며 자라온 나에게 내륙지방은 갑갑한 환경이었다는 것 이외에는 특별히 어려웠던 점은 없었고 인심좋은 농촌이 초임지 이어서 많은 사람을 사귀었고 아내도 그 곳에서 만났다.
지금도 여주는 나에게 제2의 고향이란 생각이다.

△고향에서의 경찰지도자로서 단속업무나 지인들의 청탁 등으로 부담도 있을 것 같은데?
또 고향의 치안의 수장으로 본인만의 포부같은 것은 있었나?

- 고향에서 근무해보니 울진은 치안수요가 도시보다 많지 않은 안정되어 있는 곳이다.
특별한 부담을 느끼지 못했으며 부담보다는 선후배들의 도움과 협조를 많이 받았다.

청탁은 받아보지 못했다. 청탁을 받아들이는 시대가 아니지 않는가? 단속은 모두를 위해 필요한 것으로 그기에 대한 불만은 없는 것으로 안다.

특별한 포부는 없었다. 태어난 곳에서 공직생활을 마무리 하게 되어 보람을 느낀다. 언제나 최선을 다하는 것이 생활신조인 만큼 마지막 까지 최선을 다해 고향을 위해 일한다는 마음으로 임했다.

△고향에서 근무하시면서 느낀 점이 많을 것 같다. 고향이 발전하기 위해서 무엇이 필요하다고 생각 하시는가?

-울진의 천혜의 자연환경이 자랑스럽다. 보존관리가 잘되어 후손에게 물려주어야 된다고 생각된다.
원자력시설을 안전하게 관리한다면 군 발전의 원동력이 될 수도 있다.

발전을 위해서는 군민들의 단합된 모습, 민과 관이 조화를 이뤄야 한다. 아직도 금강송면이나 온정면에 가면 옛 고향의 민심이 그대로 살아있음을 느낀다.

하지만 일부 지역의 민심이 갈라져지고 대립된 모습을 보면 가슴이 아프다. 이런한 분열은 절대로 지역의 발전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 고향의발전과 후배들에게 좋은 말을 부탁하자 다소 심각한 표정을 지었다.

△노력파이며 자수성가형이라고 주위의 칭찬이 자자하다. 말단 순경에서 경찰의 꽃이라는 총경에 까지 오르셨는데 ....

-어려움은 있었지만 성실 근면한 성장과정의 생활습관으로 부단히 노력한 결과일 뿐이다.
경감 승진만 심사에 의한 것이지 나머지는 모두 시험을 쳐서 승진한 것이다. 남보다 잠 덜자고 공부한 결과이다.

방송통신대와 동국대학교 대학원을 졸업하는데 힘들었다. 대학원은 1주일 2번은 출석 수업이어서 힘들었지만 지나고 나니 보람을 느낀다.

△지역 후배들에게 좋은 말씀 한마디...

- ‘개천에서 용나기 어렵다’ 고 들 말한다. 또 사회적 구조가 그렇다. 하지만 꿈을 가져야 하지 않겠나? 울진고가 명문고가 되어 경쟁력을 가지고 있다고 본다.

꿈이란 자신의 일신만을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고향에 대한 자부심과 애향심을 가지고, 또 내가 해야만 한다는 울진출신으로 서의 사명감을 가질 때 동기 부여가 되고 좋은 결과로 이어질 것이다.

△서장님의 인생 좌우명과 공직자로써의 가치관은?

- 좌우명은 어려움을 극복하고 참아내는 것이다. “기본과 원칙”을 지는 것이 나의 가치관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79년 당시 690명의 동기와 함께 경찰이 되었다. 그들 중 지금까지 무탈한 사람을 많지 않다. 사망한 이도 있고 유혹에 빠져 잘못된 경우도 많다. 기본과 원칙을 고집하며 살아온 결과 아름다운 마무리를 할 수 있게 되었다.

△은퇴후 계획은?

- 퇴직후에는 고향땅에서 농사로 소일하면서 그동안 못한 효도를 하고 싶다. 봉사의 기회를 찾아 보겠다. 그동안 공직생활로 하기 힘들었던 우리나라 100대 명산을 정복해보는 계획도 세우고 있다.

장신간 인터뷰에 응해주신 김수룡 서장께 감사드린다.

김수룡 서장은 “기본과 원칙”을 매우 중요시했다. 아주 쉬운 말 같지만 우리모두는 이것을 지키고 있는가 한번 생각해 봐야 할것 같다.

또 그의 말 속에서 어려운 과정을 기억하기 보다는 그것을 이겨내고 아름다움으로 승화한 인생여정을 느낄 수 있었다.

지신이 사회복지사 1급자가격을 가지고 있는데 퇴직후 사회를 위한 봉사의 기회를 찾아보겠다며 웃어 보이는 김수룡 서장의 모습에서 훈훈해져가는 미래 고향의 향기를 느낄 수 있었다.

김수룡 서장은 부인 박수영(1959년생)씨와 1남 1녀를 두고 있다. 취미는 독서와 등산이며 스트레스 푸는 방법으로 자연속으로 찾아가는 것과 고독한 운동인 헬스를 선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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