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나를 있게 해 준 고향과 모교에 감사드린다"

향토출신으로 4년간 통계청장으로 일하다 지난 2월 공정거래위원회 부위원장(차관급)으로 발탁된 윤영대씨를 본지 김정발행인이 만나보았다.

윤부위원장은 매화중학교 출신으로 체신고를 거쳐 고려대 사학과를 졸업했다. 1972년 제12회 행정고등고시에 합격, 공직에 몸담아 오고 있으며 경제기획원 예산실 방위예산담당관, 예산정책과장등 예산실 4개 과장을 두루 거친 예산통이며, 공정거래위원회 조사국장, 거래국장으로 일한 경제전문가다.

▲울진 출신 공무원으로서 최고위직에 오른 것에 축하드린다.
△중책을 맡게 돼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 과분한 사랑으로 돌봐주신 고향을 잊지 않고 열심히 일함으로서 그 성원에 보답코자 한다.

▲근황과 앞으로의 계획이 있다면
△일하는 것을 즐기고 좋아해서인지 일벌레라는 평을 들을 때가 있다. 거창하게 들릴는지 모르나 항상 국가와 민족을 위해 봉사한다는 마음으로 일한다. 하는 일이 국가전체를 바라보는 일이고 정무직 공무원은 임명권자가 임명하기 때문에 현 행정부에서 열심히 일하는 것이 계획이라면 계획이다.

▲고향에 대한 추억이 있다면 말해 달라
△어릴 적 친구들과 냇가에서 멱감던 일, 산으로 바다로 뛰어다니던 추억을 늘 가슴속에 간직하고 있다. 학창시절 버스를 타고 고향으로 가노라면 멀리 바다만 보여도 가슴이 벅차 오르던 기억이 난다. 버스가 매화마을을 들어서면서 눈에 들어오는 남수산의 모습이 지금도 눈에 선하다.

▲학창시절은 어떠했는지
△매화중학교를 생각하면 늘 감사하다는 생각이 앞선다. 내가 입학할 당시 초등학교 6학년이 남자 60명에 여자 40명이었는데, 진학하는 학생수는 모두 합해 28명 정도였다. 입학생이 너무 적어 매화중학교가 존폐 위기에 놓여 있었다. 그때 집안사정이 어려워 매화중학교가 없어지기라도 했다면 중학교 진학이 어려웠을 것이고 진로를 다른 방향으로 설정했어야 할 것이다. 나의 모교 매화중학교가 있었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나는 감사한다.

▲모교와 고향의 후배들에게 하실 말씀이 있으시다면...
△매화중학교 교지를 통해서 말 한적이 있지만 "세계로 뻗어라, 미래로 뛰어라"는 말을 항상 해주고 싶다. 꿈을 크게 가지고 울진에 한정되지 말고 세계를 가슴에 품고 글로벌화 시대에 맞는 꿈을 가졌으면 한다.

▲경제전문가로서 울진 발전에 대한 고견을 부탁한다
△고향을 갈때마다 느끼는 것은 아직도 교통이 불편하다는 것이다. 제일 우선적으로 원활한 교통에 신경을 써야 할 것이다. 교통이 원활해지면 사람들의 왕래와 물류의 이동이 활발해져 많은 파급효과를 가져오게 된다. 울진은 바다를 접하고 있으므로 해상을 통한 개발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 예를 들어 금강산유람선 출항기지가 죽변항이나 후포항이라면 이를 기반으로 관련산업의 많은 발전이 가능했을 것이다. 이러한 일들은 한꺼번에 가능한 일은 아닌 만큼 예상되는 다양한 경우에 대해 준비하고 대비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특히 울진에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자원이 바로 관광자원인데, 개발이 늦은데 비해 보존상태가 우수하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어 주목할만 하다. 바다, 산, 강, 온천, 계곡 어느 것 하나 다른 지방에 빠지지 않을 귀중하고 완벽한 자원을 갖춘 만큼 관광시설의 확충을 통해 체류형 관광지로 변모해 가길 바라고 있다.

▲향후 고향인 울진을 기반으로 정계에 진출할 계획이 있는지
△공직자로서의 본분을 충실히 수행하는 것이 우선이다.

▲마지막으로 고향민들에게
△내 고향이라서가 아니라 울진은 인정 많고 따뜻함이 있는 좋은 곳인데, 근래에 와서 골이 많이 파여 있어 안타깝다. 각종 선거를 치르면서 갈라지겠지만 패자는 깨끗하게 승복하고 승자는 아량으로 화합을 유도해 나가는 고향이 되길 바란다. 한 두 사람의 힘으로 되는 일은 아니나, 내가 먼저라는 자세로 군민화합을 위해 모든 군민이 노력해 주었으면 한다. 항상 성원해 주시는 군민들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서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한다.

윤영대 (1946년생) ▲매화초등 / 매화중 / 국립체신고 / 고려대사학과 / 서울대 행정대학원(행정학석사) / 미국 일리노이대학원(경제학석사) / 1972년 제12회 행정고등고시 합격 / 경제기획원 행정관리담당관, 투자심사2과장, 산업3과장 / 경제기획원 해외협력위원회 정책1당담관, 대외경제조정실 정책1과장 / 경제기획원 예산실 방위예산담당관, 보사예산담당관, 예산정책과장 / 경제기획원 대외경제조정실 제3협력관(국장) / 미 조오지 워싱턴대 동아시아연구소 객원연구원 / 공정거래위원회 조사국장, 거래국장 / 재정경제원 예산실 예산심의관, 예산총괄심의관 / 국회예·결산특별위원회 수석전문위원(차관보급) / 제15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전문위원 파견 / 통계청장 4년 / 현재 공정거래위원회 부위원장(차관급) / BPW Gold Award, 홍조근정훈장, 근정포장 / 부인 이춘복씨 사이에 2남을 두고 있으며, 취미는 독서와 테니스.
저작권자 © 울진21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