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한·일 홍게어업 어로자 실무접촉을 주선한 이재길(47, 후포면)회장을 만나 추진배경과 성과에 대해 들어보았다.

△어떻게 이번 간담회를 추진하게 됐나?

- 신한일어업협정으로 인해 좁은 해역에서 일본과 같이 조업을 하다보니 통발어업의 특성상 어구의 손실이 많이 발생해 실제 작업을 펼치는 선장(어로장)들 간의 만남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현장에서 발생하는 갖가지 문제점에 대해 선장들 간에 대화를 한다면 어려운 문제들이 쉽게 풀릴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추진과정에 대해 설명해 달라

- 한일민간어업협상에 1999년부터 붉은대게 부분 대표로 참여하면서 상대자인 일본해게통발어업협회 기타무라 가즈시회장과 자연스럽게 친분이 쌓이게 됐다. 기타무라회장과 어로작업 과정 중에서 생기는 어구훼손문제 등에 대한 해법을 찾기 위해서는 어민들끼리의 만남이 필수적이라는 것에 인식을 같이하게 돼, 지난 4월 일본 시마네현에서 열린 민간어업협상 자리에서 서로 회의 개최에 대해 합의를 보게 됐다.

△이번 회의 결과에 대해 평가한다면...

- 처음으로 양국 어민들간에 대화의 물고를 텄다는데 의미를 두고자 한다. 어구훼손을 막기위해 그물위치를 표시한 경위도를 해상에서 볼 수 있도록 하고 양국간 핫라인을 가동하자는 등의 의견은 현실성이 있는 것으로 이번 간담회의 성과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일본측 방문단의 반응은?

- 귀국 후 연락이 왔는데 정말 좋은 회의였고, 체류기간 동안 세심하게 배려해 줘서 고맙다고 하더라. 협조를 아끼지 않은 울진군과 후포수협에 감사드린다.

△앞으로의 계획은?

- 일단 이번 회의에서 양국이 협조하기로 약속한 부분에 대해 9월부터 재개되는 홍게어업 현장에서 얼마나 실천되는지를 지켜볼 것이다. 어민들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한 후 오는 10월 일본에서 있을 예정인 한일민간어업협상시 기타무라회장과 다시 만나 2차 회담 실시 또는 회의 정례화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다.

// 이재길 회장은 후포면 후포리 출신으로 현재 유양수산과 홍게잡이 어선 동익호를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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