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9일 소방의 날을 맞이해 울진소방서 정순교서장에게 울진소방서의 현황과 화재방지 대책 등에 관해 들어보았다.

△ 울진소방서의 근무인원과 장비에 대해 설명해 달라.

▲ 울진, 죽변, 후포, 온정에 각각 소방파출소를 두고 있으며, 서면, 원남, 북면, 평해, 기성에 각각 대기소를 두고 있다. 울진소방파출소의 경우 2개 반 16명이 근무하고 있으며, 여타 파출소는 7∼8명, 대기소는 2∼3명이 근무하고 있다. 또 이와 별도로 구조대를 운영하고 있어서 총 소방공무원은 99명이며, 이외 군복무자(의무소방원)가 6명 근무하고 있다. 장비로는 울진소방서에 펌프차 14대, 물탱크차 1대, 특수차 3대, 구급차 6대 등 총 28대의 차량을 보유하고 있고, 울진 일원에 급수탑 8개소, 소화전 183개소 등 191개소의 소방용수를 확보하고 있다.

△ 의용소방대원들도 톡톡히 한 몫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

▲ 그렇다. 울진에는 총 469명의 의용소방대원들이 15개 대대로 편성돼 있어 화재예방과 진화는 물론이고, 각종 재난과 위기 상황때마다 솔선수범하여 봉사하고 있어 큰 힘이 되고 있다. 특히 이 가운데 울진읍, 평해읍, 후포면 등에는 여자의용소방대(총 89명)가 구성돼 있어 각 마을의 대소사를 돌보고, 어려운 이웃들을 찾아가 위문하는가하면 각종 화재예방을 위해서도 최선을 다하고 있다.

△ 가장 중점을 두고 펼치고 있는 소방행정이 있다면 소개해 달라.

▲ 화재 발생시 초기에 진화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화재 발생을 억제하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 화재방지 업무와 화재예방 캠페인에 주력하는 것은 이 때문이다. 울진소방서는 덕구온천과 백암온천 등 숙박시설 밀집 지역과 군내 5곳의 재래시장 등을 대형취약시설로 지정해 정밀점검을 실시하는 등 화재예방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 소방공무원들이 겪는 애로사항이 있다면...

▲ 적은 인원이 울진군 전체를 관장하다보니 24시간 2교대 근무를 할 수밖에 없어 소방공무원 전체가 어려움이 크다. 특히 울진지역에는 종합병원이 없어 응급환자 대부분이 포항까지 후송을 원하기 때문에 인력과 장비의 손실이 큰 편이다. 이에 더해 열쇠를 분실하고 문을 열어 줄 것을 요구하거나 크게 응급을 요하지 않는 경우까지도 소방서의 힘을 빌리고자 하는 분들이 많아 소방인력 활용에 어려움이 크다. 주민이 원할 경우 100% 출동을 원칙으로 하고 있지만, 자체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부분에 대해서는 주민들 스스로 해결해서 소방대원이나 구조대원들이 정말로 응급을 요하는 곳으로 최단시간 내에 출동할 수 있도록 도와주었으면 좋겠다.

△ 주민들에게 특별히 당부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해 달라.

▲ 남을 생각하지 않는 무분별한 주차로 인해 화재출동이나 응급구조시 큰 어려움을 겪고 있으므로 이에 대한 협조를 부탁드리고 싶다. 특히 아파트 밀집지역이나 시장 등지에 주차하는 주민들은 화재 발생시 소방차량 진입을 염두에 두고 주차해 주었으면 좋겠다. 화재 발생확률이 높은 겨울철을 맞이해 많은 사람이 이용하는 업소에서는 반드시 비상구를 개방하고 이동식 난로를 사용하지 않는 등 각별한 화재 예방 노력을 당부 드리고 싶다.

울진소방서 정순교서장은 지난 8월14일 부임했으며, 1977년 소방공무원으로 첫발을 디딘 이후 경주소방서 방호과장, 포항소방서 소방과장 등을 거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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