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질의 의료서비스로 공공의료기관으로서의 사명 다할 것

지난 8월 지방공사 울진의료원의 초대원장으로 부임한 장세국원장(경북대의대 비뇨기과 교수)을 만나보았다.

△ 주민들이 의료원의 적자발생에 대해 걱정을 많이 하고 있는데 운영을 맡은 원장으로서 어떤 대책을 가지고 있는가?

▲ 공공의료기관으로서 군민들에게 양질의 의료혜택을 제공하는 것이 울진의료원의 가장 큰 의무다. 그렇기 때문에 경영논리로만 병원을 보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생각한다. T/O보다 인원을 적게 선발해 긴축적인 운영을 기하고 영안실을 직영하는 등 나름대로 예산을 절감하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

△ 의료 서비스 향상을 위해 어떤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지 설명해 달라.

▲ 정해진 예산 내에서 최선의 장비를 구비하기 위해 다각도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경북대병원 교수들의 순회진료 기회를 넓히는 것인데, 해당 교수들이 매일 반복되는 강의, 수술, 진료 등으로 울진진료에 시간을 낼 여력이 부족하다는 것이 큰 고민거리다. 왕복 6시간 이상이 걸릴 정도로 대구와 멀어 쉽지는 않지만 최선을 다하고 있다.

△ 양질의 의료서비스와 적자 축소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아야 할 입장인데 원장으로서 이에 대한 견해를 밝혀 달라.

▲ 두 부분이 서로 상충된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운영의 묘를 살려야 할 것이다. 두 부분에 있어 선택의 기로에 설 경우 나의 입장은 당연히 의료서비스 향상에 있을 것이다. 이는 교수로서, 의사로서 양심의 문제다.

△ 최근 원장에게 지급된 관용 승용차를 포기한 것으로 안다.

▲ 평생 교수로 소박하게 살아 왔는데 관용차는 있어도 그만, 없어도 그만이라고 생각한다. 시외버스를 이용해 대구에 여러 번 다녀와 봤는데 별 불편함이 없더라. 대신 경북대병원과 울진의료원을 오고갈 순회진료단의 편리를 위해 소형 승합차를 주문했다.

△ 얼마전 치러진 직원채용 면접시험과 관련해 본사 홈페이지 등에 부정시비가 있었는데...

▲ 그와 관련해 직원에게 보고를 받았다. 면접시험 당일 마이크 시설이 미비해 자신의 면접기회를 놓쳤다는 응시자가 있어 나중에 그들에게도 면접 기회를 부여했다. 일부 응시자 가운데 면접을 보지 않은 사람이 합격했다고 주장하는 것은 이와 관련된 오해라고 생각된다. 부정의 소지는 전혀 없었다.

△ 주민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으면 해 달라.

▲ 노령화 사회에 대비한 노인성질환 전문클리닉을 운영하는 등 주민 건강을 향상시키는 사업에 최선을 다할 예정이다. 물리치료실이 잘 갖추어져 있어 특히 다행스럽다. 군민을 위해 건립된 병원인 만큼 군민을 위한 의료기관으로서의 사명을 다하고자 한다. 군민들의 협조를 부탁드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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